글. 김현주 세계일보 기자 사진. 각 사 제공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착한 기업’을 선호하고 지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 및 실천은 기업의 경영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을 인터뷰해 인사이트를 얻어본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ESG 경영이 생소하던 때부터 아모레 ‘무한책임주의’를 펼치기 시작하셨죠?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무한책임주의’는 고객이 최고로 신뢰하는 기업이 된다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와 품질, 환경 측면에서 모든 임직원이 한없는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 생산 후 신속히 공급하며, 고객이 기대하지 않은 범위까지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정의하는 ESG는 무엇인가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ESG는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우리 기업의 소명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소명에는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가 포괄되어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소명이 있기에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단기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써 ESG 활동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의 존재 목적과 비즈니스 영속성의 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의 ESG 경영 추진 고도화를 위한 체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ESG 경영 추진 고도화를 위해 2021년 4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재 기업으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지속가능하게 전환하고 가치 소비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을 기업의 주요 과제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원자재 수급이나 제품 제조 공정,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ESG 위원회 설립에 이어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발표하셨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6월 ‘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사람과 세상 모두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과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자, 향후 10년간 추진해 나갈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입니다. ‘고객·사회와의 동행’, ‘대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한 5가지의 목표가 주요 내용입니다.
우선 ‘고객’의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2가지의 실천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신제품 100%에 환경 또는 사회 친화적 속성을 구현하고, 고객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에 기여하는 브랜드 활동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전 과정 평가를 통한 모든 신제품의 환경 발자국 저감, 그린 케미스트리 기술 혁신, 가치소비 확산을 위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이 주요 골자입니다. 두 번째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사내외에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3가지 실천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글로벌 생산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폐기물 매립 제로를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팜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는 것입니다.
온-오프라인 공병 수거 서비스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올해 1월부터 온라인으로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식몰인 아모레몰(amoremall.com)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로 수거해 주는 방식입니다.
특히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거 품목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헤어·바디·핸드케어 등 생활용품, 쿠션·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수거한 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및 유리 재활용 업체의 1, 2차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물리적 재활용이 진행됩니다. 단,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들은 열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방위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장품 용기 수거를 위한 ‘아모레리사이클’ 외에도 사회적기업 및 소셜 벤처와의 협업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발굴 및 사내 구성원들의 플라스틱 인식 개선과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4R 전략(Reduce, Recycle, Reuse, Return)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 재활용성 향상, 용기 재이용 및 회수를 통한 플라스틱 순환 모델을 구축해 왔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해 2022년까지 누적 2,473톤의 공병을 수거했습니다.
2023년 12월에는 전사 차원의 플라스틱 절감을 약속하고 고객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LESS PLASTIC. WE ARE FANTASTIC!)’ 캠페인도 론칭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뷰티 업계 중 처음으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여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사, 생산, 물류, 협력사 전반에 걸쳐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의지와 노력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기업이 사용전력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
궁극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ESG 경영의 지향점 및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단기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써 ESG 활동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의 존재 목적과 비즈니스 영속성의 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 대한 제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최근 MZ세대 중심의 소비자들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착한 기업’을 선호하고 지지합니다.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개선 의견을 피력하는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소비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또한 새로운 세대의 이러한 ‘관점’을 내재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SG 활동이 그저 해야만 하는 새로운 부담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근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의 내재화로부터 모든 사업의 전반을 새롭게 정의하고 분류하며, 그를 바탕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친환경’을 비롯해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셨죠.
국내 대표 상생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친환경 사업을 펼치며 ESG 경영 기틀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E)을 통한 제2의 도약과 함께 ‘상생’의 가치 실현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촌은 제2의 도약과 미래를 끌어갈 성장동력 기반으로 G(Global, 글로벌), S(Sauce, 소스), E(Eco, 친환경), P(Platform,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 중 친환경(Eco) 사업은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분야로, ESG 경영 환경에 맞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및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향후 전체 가맹점에 친환경 패키지를 공급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합니다만, 사업적인 면에서는 설비 투자 및 기술 연구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도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경영을 위해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설립하셨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환경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이 부각되는 가운데, 교촌은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설립해 친환경 패키지 사업을 통한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친환경 패키지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 및 ESG 경영모델 완성을 위한 근간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 시너지 발휘가 기대되는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꼽힙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비닐 배송품(패키지, 완충재 등) 대체재로 종이 패키지 시장이 성장 중이며,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 환경 정책 강화로 지속적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준공 예정을 목표로 충주 첨단산업 단지 내에 6,600여㎡ 규모의 친환경 포장재 생산 공장 건립을 진행 중입니다. 케이앤엘팩 충주 공장을 통해 교촌은 친환경 포장재 비즈니스를 본격화합니다.
친환경 포장재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케이앤엘팩 충주 공장이 건설되면 효율적인 생산 인프라와 물류시스템이 확보되므로, 친환경 포장재 사업의 차별화가 가능해집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친환경 포장재 강소기업으로 도약, ESG 경영 실천과 함께 교촌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목표입니다.
글로벌 환경정책과 고객 인식 변화 등으로 친환경 포장재 시장이 ‘뉴 마켓(New Market)’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이에 교촌은 케이앤엘팩의 핵심 제품으로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펄프몰드 포장재를 내세워 점차 확대되는 이커머스 및 배달 산업에 대응할 것입니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의 특징 및 개발 포장재 중 특별한 제품을 소개해 주세요.
케이앤엘팩은 제품 포장용 ‘바스락 파우치’ ‘바스락 와인 파우치’ ‘바스락 메일러’, 벌집 구조의 종이 과일망 ‘바스락 포켓’과 완충재 ‘바스락 시트롤’ ‘바스락 필’ ‘바스락 패드’, 종이 원단을 가공해 제품을 보호하고 포장하는 프로펜서 기계 등 총 30종의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중 ‘바스락 포켓(Baslock pocket)’은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기업부문 후원기관장상(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케이앤엘팩만의 차별화된 제품력이 검증된 것입니다. 보통 과일 포장재는 PE 소재를 사용하는데, 바스락 포켓은 종이로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매우 우수할 뿐더러 벌집 모양의 완충 포장재가 과일들의 충돌을 방지하면서 바닥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과일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지금까지는 종이 포장재는 일반 비닐이나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기능성은 부족하다는 편견이 강했습니다. 케이앤엘팩은 앞으로도 이런 편견을 깨고 바스락 포장재의 우수한 보냉력과 완충력을 알리고,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포장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최근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교촌치킨 포장재를 친환경 패키지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시기도 했습니다.
교촌은 향후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포장재를 모두 펄프몰드 패키지로 전환해 나갈 방침입니다. 펄프몰드 패키지는 재활용 및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내구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지속가능한 포장 용기입니다.
교촌이 친환경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면, 동종업계 경쟁사들도 분명 친환경 패키지 도입에 따라나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결국, 교촌이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정의하는 ESG는 무엇입니까.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교촌의 경영 철학이 바로 교촌의 ESG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1991년 3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교촌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교촌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비전 ‘진심경영’을 통해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을 공유가치로 삼아 ‘가장 신뢰받고, 언제나 선택받는 글로벌 푸드컬처 브랜드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진심경영’은 ‘참 진(眞)’자와 ‘다할 진(盡)’자를 사용한 중의적 표현으로 ▲정직과 정성으로 세상을 감동시키겠다는 교촌의 철학을 담은 ‘진심(眞心)’과 ▲창의와 상생으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겠다는 다짐을 담은 ‘진심(盡心)’의 의미를 모두 내포했습니다.
다시 말해, 더 좋은 제품과 고객가치 실현, 함께 누리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참된(眞) 생각과 끊임없는(盡) 정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에 대한 제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내 프로스포츠 응원 관중들에 대한 친환경 활동을 보다 다양하게 펼치면 좋겠습니다. 응원용 막대풍선 등 플라스틱 재질의 응원 도구를 종이 재질로 대대적인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구단들의 노력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교촌이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통해 친환경 종이 패키징을 전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처럼, 무조건 플라스틱 사용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종이 재질의 적절한 대체품을 전격 도입하는 방식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용자(관중 등) 입장에서도 불편함을 덜면서도 친환경에 동참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컬리
컬리 하면 ‘친환경’이 떠오를 정도로 이전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오셨죠.
컬리는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왔습니다. 배송 건수가 증가할수록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포장재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식품을 안전하게, 위생적으로 담으면서 더 환경적인 포장재를 지속 개발해 왔는데,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꾸준한 연구 끝에 2019년에는 모든 배송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 ‘올 페이퍼 챌린지’를 진행했고, 2021년에는 지속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했습니다.
컬리가 진행한 ‘올 페이퍼 챌린지’는 무엇이고, 이에 대한 성과를 알려 주세요.
2017년 컬리는 스티로폼을 사용하던 냉장 박스를 종이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때 박스 내부는 은박 비닐로써 보냉력을 유지했습니다. 이를 2019년 1월에 개선, 비닐 없이 발수 코팅된 이중 재생지를 사용한 냉장 박스로 업그레이드하였고, 2019년 9월 25일부터 ‘올 페이퍼 챌린지’를 시작, 모든 배송 포장재를 종이로 변경하였습니다.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도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했으며, 비닐 완충재와 비닐 파우치, 지퍼백도 종이 완충재와 종이 봉투로 바꿨습니다. 또한 박스 테이프 역시 종이 테이프로 바꿔 배송 포장재에 쓰이던 플라스틱(스티로폼과 비닐)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시행 1년 만에 감소한 플라스틱 사용량은 총 4,831톤에 달했는데, 이는 예상 대비 68% 이상의 절감 효과였습니다. 컬리의 이러한 노력은 2020년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종이 포장재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더 업그레이드되어 ‘컬리 퍼플박스’를 선보이고 계시는데요.
컬리 퍼플박스는 2021년 7월 선보인 지속적으로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입니다. 상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전하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고심한 끝에 종이박스를 대신할 퍼플박스를 개발했습니다. 상온 28℃ 기준으로 냉장 제품은 약 12시간 동안 10℃의 상태를,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18℃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휴대, 보관, 이동 시 유용합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올해 2월 기준 퍼플박스 누적 주문량은 1,50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퍼플박스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 컬리 퍼플박스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2년 한 해 동안 종이박스 약 966만 개를 절감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퍼플박스는 종이박스에 사용되는 워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감소시켰습니다. 2022년 컬리의 워터 아이스팩 사용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냉동 종이박스에 들어가는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2.3% 줄어들었습니다.
뷰티컬리 역시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뷰티컬리는 화장품 성분을 철저하게 검증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사용한 상품은 입점시키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뷰티컬리 상품 상세페이지에는 미국 환경운동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EWG)의 성분 평가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클린뷰티 특별 기획전’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성분은 물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패키지, 지속가능한 제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50여 개의 친환경 브랜드의 상품을 큐레이션했습니다.
이밖에도 교실숲 및 샛별숲 조성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컬리는 2019년부터 교실숲 조성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확장하여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 조성한 첫 번째 샛별숲에 이어, 2022년에는 서울숲에 도심 속 두 번째 샛별숲을 조성한 것입니다.
서울숲의 물놀이터 옆, 호수 남쪽 산책로에 들어선 샛별숲의 면적은 350㎡로, 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된 1억 2,200만 원을 서울시에 기부하며 이뤄졌습니다. 샛별숲에는 키가 작은 관목 형태의 나무 1,105그루와 꽃과 풀 4,350주 등 총 40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는데, 키가 다른 식물을 섞어 심는 다층식재 형태는 공원에 화려함을 더할 뿐 아니라 동일한 나무를 심는 단층식재에 비해 탄소 흡수량을 상대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샛별숲은 연간 1,8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연 15,266kg의 산소를 발생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뿐 아니라 토양의 재생도 고려했습니다. 샛별숲이 위치한 곳이 기존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갈림길이라 흙이 유실되면서 토양의 미생물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컬리는 경계선을 설치해 사람의 통행을 막고 퇴비를 이용해 토양 속 유기물을 늘려 탄소 저장량을 늘렸습니다. 또한 나무와 풀, 꽃을 복합적으로 배치해 동일 면적에서 탄소 흡수량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탄소를 많이 보유하여 회복된 토양은 기후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컬리
궁극적으로 컬리의 ESG 경영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컬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올바른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친환경 경영, 사회적 기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컬리는 파트너사의 홍보 지원, 기타 금융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경영의 경우 인증 제품 구매 확대, 친환경 포장 제품 소싱 및 앞서 언급한 친환경 배송 포장재 사용 및 퍼플박스를 통한 일회용 포장재 감소를 시행 중입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상생, 미식문화 저변 확대의 계획 하에 ESG 경영을 추진 중입니다.
©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