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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주 세계일보 기자     사진. 각 사 제공

네이버를 넘어,
더 넓은 AI 생태계를 개척하다
- 네이버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설명

인터뷰이. 네이버 PR팀
Q

네이버는 AI 관련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대내외적으로 대표 성과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이버는 2021년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초대규모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했습니다.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개발된 초대규모 AI입니다. 이후 2023년 8월 한층 발전된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AI 검색 서비스 ‘Cue:’, 대화형 AI 서비스 ‘CLOVA X’, 창작자 지원 도구 ‘CLOVA for Writing’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 중입니다. 올해는 특히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AI를 탑재하는 ‘On-Service AI’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AI 브리핑’, ‘AI 쇼핑앱’ 등 신규 서비스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네이버 서비스를 넘어 더 넓은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금융·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튜닝하여 자사의 AI 서비스 또는 내부 생산성 도구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뿐만 아니라, 최근 ‘Physical AI’ 등의 트렌드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공간지능 분야에서도 네이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은 글로벌 학회 챌린지에서 빅테크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도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Q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전보다 현실적인 ‘초개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기업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 이러한 ‘초개인화’를 각각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기업은 초개인화를 통해 사용자와 상품(판매자), 사용자와 콘텐츠(창작자)를 더 세밀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세분화된 취향과 의도를 AI가 분석해,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양질의 상품과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연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는 더 큰 다양성을 띨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AI 검색, AI 커머스도 이러한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AI를 통해 사용자와 판매자, 창작자를 더 활발하게 연결할 계획입니다.

사용자는 더 편리한 탐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AI 쇼핑앱은 AI가 사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

‘하이퍼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의 현황과 의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하이퍼클로바X는 대부분의 학습 데이터가 영어로 구성된 해외의 생성형 AI 모델과 달리, 한국어 학습 비율을 상대적으로 높인 모델입니다. 한국어, 영어, 코드 데이터를 주로 학습한 모델로, 한국의 역사·문화 등에 대해 우수한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통해 사용자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모델을 가장 직관적인 형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클로바X를 통해 다양한 AI 기능을 실험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Q

네이버가 서비스 중인 AI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 사례를 일부 소개해 주신다면.

네이버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AI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있습니다.

중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를 돕는 솔루션으로도 네이버의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AI가 자동으로 고객 문의에 답변하고, 마케팅 문구를 추천하고, 온라인 몰에 상품을 전시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혼자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 온라인 중소상공인은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이나 상품 판매와 같은 보다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이버웹툰의 자동 채색 도구 등 창작자를 위한 AI 기술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신규 AI 서비스를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술을 각각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검색에는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됩니다. 검색 결과를 한눈에 읽기 쉽게 요약하고 출처와 함께 보여주며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네이버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초개인화 AI 커머스 서비스에는 자체 상품 추천 AI인 ‘A’iTEMS (에이아이템스)’를 비롯한 AI 추천 기능이 전면에 등장해, 상품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및 라이브 콘텐츠, 트렌드 정보까지 개인화된 결과로 추천·전시합니다.

3,000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바라보고 있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에는 네이버 랩스에서 개발한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 기술이 접목됩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거리뷰 3D’에 이어 실내 VR 투어, AR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페이 ‘부동산 가상현실(VR) 매물·단지투어’ ©네이버

AI 추천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는 네이버쇼핑 ©네이버

네이버 지도는 공간 지능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Q

특히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주요 분야별로 소개해 주신다면.

내년 중 선보일 새로운 AI 쇼핑 앱에서는 사용자의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주는 쇼핑 내비게이터 ‘AI 쇼핑추천’ 기능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AI 쇼핑추천’ 기능은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상품 탐색 시간과 노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도록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줍니다. 나아가 새로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쇼핑 생태계와 콘텐츠 및 커뮤니티 생태계를 서로 연결하고, 쇼핑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UGC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줍니다. 이는 AI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리뷰 단위를 추천하는 기존 커머스 서비스와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네이버만의 기술 경쟁력입니다.

네이버웹툰의 ‘AI 큐레이터’ 기능은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 추천 기술로, 웹툰 ・ 웹소설 콘텐츠 추천에 특화되어 있으며 열람과 결제까지 이어질 정도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할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실제 ‘AI 큐레이터’는 일부 인기 작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양극화를 완화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고르게 소비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이밖에도 ‘한국형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검색, 커머스, 지도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무대에서는 독자적이고 보안성이 높은 LLM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국가와 기업을 위해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Neurocloud for HyperCLOVA X)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종속되지 않는 LLM 모델을 원하는 세계 각국에 AI Made in Korea 기술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Q

네이버 AI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소버린’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해당 전략 및 그 의의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I는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편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소수의 AI 모델만이 활용되는 것보다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이 공존하는 생태계가 안전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자체 AI 모델이라는 선택지가 없다면 타사 AI에 종속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AI 모델의 가격 및 라이센스 정책 변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델을 가장 깊은 수준까지 분석하며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하는 것도 자체 AI 모델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라는 중요한 기술을 내재화하여, 이를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체 기술을 활용해 자국어 중심 AI 모델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있는 국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Q

‘딥시크 쇼크’로 인해 정부는 네이버를 찾아 AI 경쟁력을 논의할 정도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서 책임감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나라의 콘텐츠/데이터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서, 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 갑자기 나온 생각이 아닌,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있었던 철학으로, 검색 기술을 내재화하여 국내 시장을 지켰던 것처럼 AI 역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내재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AI 기술의 발전이 ‘초개인화’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I와 초개인화는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AI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써 이용자가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정확하게 일치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필터 버블’이라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AI의 발전과 함께 초개인화 마케팅은 대세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나 정보의 편식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Q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네이버는 AI를 ‘사람을 위한 일상의 도구’로써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와 AI의 접목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위해 AI 안전성 분야 연구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AI 기술로
대한민국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 리멤버

리멤버 회사 전경 ©리멤버

인터뷰이. 리멤버 홍보팀 김희연 팀장
Q

명함 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리멤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멤버는 많은 분들이 ‘명함 관리 서비스’로 처음 접해보셨을 텐데, 이제는 대한민국 직장인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명함에서 시작한 서비스인 만큼 리멤버는 전문직 및 고연차 경력직, 임원급 등 타 서비스나 플랫폼에서 찾기 힘든 직장인 회원 풀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회원분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는 리멤버만의 서비스가 뭐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채용 서비스로 지평을 넓혔습니다.

특히 신입 공채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 위주로 채용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경력직 직장인들은 취업준비생들처럼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점에 착안, ‘그렇다면 이들이 스카웃 제안을 받아볼 수 있게 해보면 어떨까?’가 리멤버 채용 서비스의 시작이었습니다.

현재는 더 나아가 직장인 회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커리어 고민이나 직장 생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각 분야 대가들의 커리어를 담은 인터뷰인 ‘프롤로그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리멤버는 저희만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리멤버는 AI를 활용해 채용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리멤버 AI 기술만의 차별점과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AI의 핵심은 기술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근간을 이루는 데이터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리멤버 채용솔루션을 통해 디자이너를 뽑는다고 할 경우 디자이너 직군의 채용 공고를 올리면 리멤버 AI 채용비서가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해 주는데요. 이 때 중요한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직무 데이터입니다. 디자이너를 뽑는 데 전혀 관련성이 없는 채용담당자를 추천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리멤버는 국가직무능력표준 분류와 더불어 리멤버 자체적으로 더 세분화된 직무 분류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AI 기술을 더 정교하게 구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데이터 체계를 만들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한 것입니다. 리멤버는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해 AI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고 있어요. 데이터와 AI 기술의 선순환을 이뤄내는 과정을 만든 것이 리멤버 AI 기술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 채용 비서 이용 중 저장 시 ‘유사 인재 추천’ 화면 ©리멤버

AI 채용 비서 화면 ©리멤버

Q

초창기 리멤버의 AI 적용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리멤버 인재검색 서비스에 AI 기술이 처음 적용된 시기가 2020년입니다. 리멤버 인재검색은 말 그대로 기업이 직접 원하는 인재를 검색해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직무·직급·연차·스킬 등 원하는 조건을 세팅하면 해당 조건에 적합한 인재를 AI가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Q

‘AI 채용 비서 서비스’를 통해 채용 효율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리멤버 채용솔루션에 ‘AI 채용 비서’ 기능이 전면 적용됐는데요. 기존에는 직무 기술서가 있어야만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채용공고만으로도 적합한 인재 추천이 가능해졌습니다. 채용공고나 직무 기술서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내용에 맞춰서 적합한 후보자들을 바로 보여주는 방식이죠. 또 인사담당자가 특정 후보자의 프로필을 보고 있다면, 해당 후보자와 유사한 프로필을 갖고 있는 다른 인재도 함께 보여줍니다.

서비스 리뉴얼을 통해 인재를 추천해 주는 성능이 정말 눈에 띄게 개선됐는데요. 리멤버 내에서 인사담당자들이 특정 직무를 채용할 때, 어떤 후보자들에게 채용을 제안했는지 데이터 기반으로 계속해서 AI 채용비서를 학습시킨 결과입니다. 처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보다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줄 확률이 2.2배 이상 높아졌죠.

이 성능 개선은 실제 인사담당자들이 AI가 추천해 준 인재에게 얼마나 많은 제안 메시지를 보냈는지 등 리멤버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입니다. AI 채용 비서가 인재 10명을 추천해 줬을 때 과거에는 그 중 3명에게만 실제 입사를 제안했다면, 현재는 6명 이상에게 입사를 제안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성능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회사의 전방위적인 투자에 힘입어 더 적합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정말 끝없이 많은 실험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가 더 빠르고 좋은 AI 모델을 개발하느냐는 속도가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실험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장비 확보가 필수적인데, 다행히 회사에서 AI 기술력 개발을 위한 장비 투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전폭 지원하였습니다.

Q

리멤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함 촬영에도 AI 기술을 도입해서 개선했다고 알려졌는데, 이를 소개해 주신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하면, 해당 정보를 인식하고 저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이 절차에 맞춰 리멤버는 명함 관리 서비스에 촬영 인식 기술과 입력 자동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촬영 인식 기술은 말 그대로 명함을 잘 촬영할 수 있도록 인식해 주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빛이 반사되거나 주변이 어둡거나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촬영이 잘 안 되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보셨을 텐데요. 촬영 인식 기술은 주변 환경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명함을 잘 인식하도록 구현된 기술입니다. 유저가 언제 어디서든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할 때 방해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명함을 촬영했다면, 그 다음은 명함 정보를 서버에 저장해야 하는데요. 촬영된 명함 이미지에서 글자를 추출하고, 이를 어떤 항목인지 분류해서 입력하는 기술이 입력 자동 기술입니다. 현재 리멤버 입력 자동 기술의 정확도는 99% 수준에 달합니다.

Q

그밖에 구직 회원이 체험할 수 있는 AI 초개인화 서비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업 인사담당자 외에 구직 회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에도 AI 기술이 적용돼 있는데요. 예를 들어 회원 본인이 입력한 프로필 정보에 기반해서 적합한 채용공고를 보여주고, 또 특정 채용공고를 보고 있으면 해당 공고와 유사한 공고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으로 회원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Q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AI 관련 프로젝트가 있다면.

AI가 비서처럼 모든 일을 해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리멤버도 AI 채용비서 서비스를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현재의 채용비서는 적합한 인재를 찾아주는 역할이라면, 채용공고 등록부터 적합한 후보자를 추천하고, 해당 후보자에게 제안 메시지를 보내는 등 채용의 모든 과정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Q

AI 기반 서비스로 인해 채용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핵심인재 확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의 역할은 단순히 좋은 인재를 찾는 것만이 아닙니다. 좋은 인재를 찾고, 또 해당 인재가 우리 조직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회사에 합류시키기 위해 설득하고 조율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앞으로 가장 앞단에서 인재를 찾는 일은 AI 기술이 어느 정도 대체하고, 인사담당자들은 AI가 추천한 인재를 검증하고 영입하는 데 힘을 쏟게 될 것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리멤버 서비스는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Q

리멤버가 AI 서비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리멤버의 미션은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끈다’입니다. 단순히 대외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리멤버 사내에서도 업무 처리에 AI기술을 적용해 나가려는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업무할 때 불편한 지점들을 AI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해결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AI 기술로 대한민국의 일하는 방식, 비즈니스 영역을 혁신하는 대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리멤버 명함 촬영 과정에서 촬영 인식 AI가 작동하는 모습(왼쪽)과 AI의 촬영 인식 기술 작동 과정(오른쪽) ©리멤버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맥락에 따라
정교하게 추천하는 AI 기술 - CJ

인터뷰이. CJ그룹 홍보팀 김동현 부장
Q

식품·엔터·물류·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아우르는 CJ의 AI 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유리한 점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CJ그룹은 국내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입니다. 식품과 엔터, 물류, 유통 부문까지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업적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상생활에 밀접한 사업 분야에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 이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양식을 분석해, CJ의 사업분야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사업 밸류체인에서 운영효율화를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2022년 AI센터를 공식 출범시키며 그룹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셨는데요. CJ AI센터 개소 의의 및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2년 처음 문을 연 CJ AI실은 CJ그룹의 AI 허브로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만드는 혁신 기술을 연구하고, AI 기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CJ그룹/계열사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출범 당시는 AI센터였으나 현재는 CJ그룹 AI실로 변경되었습니다.)

AI실을 이끌고 있는 이치훈 실장은 메타(구 페이스북), 애플, 야후, 페이팔 등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머신러닝 분야를 연구해 온 AI 전문가입니다. 이 실장을 필두로 약 40여 명의 연구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Q

CJ AI실 설립 2주년의 성과를 종합해 주신다면.

CJ AI실은 CJ그룹/계열사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습니다. 생성형 AI를 고도화한 마케팅 문구 자동 생성, 커머스 고객가치 예측, 글로벌 VOC 분석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룹의 사업 특성을 감안해 특히 ‘콘텐츠’와 ‘초개인화’ 영역에 집중했으며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Q

이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꼽아 주신다면.

CJ AI실은 CJ ENM, CJ CGV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외적으로는 ‘AI 카피라이터’, ‘AI 추천 명작 기획전’, ‘AI 수요 예측 시스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

특히 개인화 상품 추천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각 사업부문별로 성과를 거둔 AI 개인화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CJ CGV에 적용한 ‘AI 추천 명작 기획전’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AI실은 CGV와 손잡고 지점별 고객의 영화관람 패턴, 계절과 지역특성, 작품 별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화 콘텐츠를 추천하는 AI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CGV는 ‘우리동네 명작 기획전’을 열고, AI가 지역별로 추천한 선호도 높은 작품을 재상영했습니다. 2000년부터 2022년까지의 개봉작 2,486편에 대한 관람객 실적 데이터를 분석해 <너의 이름은>, <비긴 어게인>, <어바웃 타임>, <플립>, <레미제라블> 등 총 5편의 영화를 선정했습니다. CGV상봉, 천안펜타포트, 대구스타디움, 여의도, 인천, 전주효자, 울산삼산, 광주터미널, 신촌아트레온, 대전 등 전국 11개 극장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선정된 3~4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동시기 전체 평균 객석율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Q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빵 수요 예측 AI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CJ푸드빌과 함께 최근 개발한 시스템으로, 뚜레쥬르의 ‘빵 생산량 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착안했습니다.

먼저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과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동시에 판매량, 상품 정보, 매출 등을 반영하여 과거 데이터와 변하지 않는 정보, 계절적 요인, 이벤트 등 시기별 변동성을 고려한 예측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각 점포별 매출을 예측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판매할 수 있었지만 상품이 부족해 판매하지 못한’ 잠재적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유사한 매장의 데이터도 활용했습니다. 점포별 판매 패턴과 외부 환경 요소를 기준으로 유사한 매장을 찾아내고, 840개의 데이터 변수 중 중요한 20개를 선별하여 점포들을 그룹화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유사 점포들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점포에 적합한 생산량을 제안함으로써 더 정확한 수요 예측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실제 테스트 결과, AI가 제안한 생산량을 적용한 5개 점포의 매출은 5% 이상 증가했고 고객수도 2%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뚜레쥬르 매장 내 모습 ©CJ

Q

그 외 ‘고객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는 마케팅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소개해 주세요.

업계 최초로 고객 성향에 최적화된 마케팅 카피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개발하고 CJ의 AI 통합 솔루션인 ‘밀스톤(Millstone)’에 탑재하여 계열사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카피라이터는 기본적인 프로모션 정보를 입력하면 마케팅 캠페인에서 사용할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타깃 고객의 성향에 따라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할지 소구점을 다르게 변형하면서 성향에 따라 화법을 달리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상적이고 감정적인 고객에게는 대화체와 비유체 표현을, 현실적이고 이성적 성향의 고객에겐 제품의 효과나 계량화된 정보를 부각하는 문구가 제안됩니다.

이외에도 AI 카피라이터는 채널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카피라이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앱푸시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LMS/SMS), 이메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다양한 채널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카피 문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기술로 마케팅 업무를 지원함으로써 더 많은 창의적인 활동 및 업무 효율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CJ

Q

이밖에도 공개 예정인 AI 기술 도입 서비스, 또는 집중하고 있는 AI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CJ AI실은 ‘초개인화’와 ‘콘텐츠 제작 지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초개인화 콘텐츠 추천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 연구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의 협업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속성을 분석하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맥락에 따라 정교하게 추천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OTT 등 다양한 영역에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Q

AI 기술의 발전이 ‘초개인화’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CJ그룹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커머스 부문이나 뷰티, 엔터 분야는 초개인화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입을 이뤄내야 하는데, 머신 러닝 AI 엔진이 결합되면서 앞으로 마케팅 영역에서는 AI 고도화가 이 같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마지막으로 CJ의 AI 기술 개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앞으로도 CJ그룹 AI실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그룹/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지원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핵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CJ그룹/계열사들의
사업 특성을 감안해 특히 ‘콘텐츠’와
‘초개인화’ 영역에 집중해
AI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으며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