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022년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유튜브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을 분석하여 2023년을 위해 참고해야 할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와 주제를 발견했다. 구글 발표 자료를 토대로 3개의 트렌드를 소개한다.
Z세대의 55%는 자신이 아는 사람 중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응답했고, 실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은 다른 곳에서는 참여하지 않았을 커뮤니티에 온라인으로 접속하며 교류했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하여 개인적인 특정 관심 분야가 있는 온라인 그룹의 참여를 유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더욱 영향력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1,820만 명
©사이드맨
영국의 유튜브 그룹 Sidemen FC가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찰튼 밸리에서 개최한 2022 자선 축구 경기. 여러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시청자들을 유치해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1.37억 명
©MrBeast
MrBeast는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재건하여 자신의 구독자들을 초대했다. 이 동영상에 힘입어 MrBeast는 2022년 미국 유튜브 연말 결산 상위 10명의 크리에이터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여러 포맷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 크리에이터들의 시청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포맷과 유형의 콘텐츠에 관심을 가졌고, 이들이 선호하는 내용은 주어진 상황이나 당시의 생각에 따라 종종 바뀌었다. 이러한 동향을 보면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성공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선례를 따라해볼 수 있다.
291만 명
©timotiusmul
주로 8분이 넘는 동영상을 제작해 온 인도네시아의 수영 유튜브 크리에이터 Timotius Mulyadi는 60초 길이의 수영 튜토리얼을 올리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급성장한 크리에이터 중 하나가 되었다.
4,120만 명
©Shakira
샤키라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하지 않고, 여러 편의 쇼츠를 사용하여 전체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유도했다.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여러 포맷의 콘텐츠를 사용한 덕분에, 높은 조회수를 획득했다.
745만 명
©JoojNatuENG
시청자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기 위해 그들의 언어를 실제로 사용한 사례도 있다. 브라질 출신의 크리에이터 Jooj Natu는 영어 채널을 개설, 미국과 캐나다까지 도달범위를 확장했다.
과거에는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순간을 올린 숏폼 영상들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의 Shorts 영상은 즉흥적으로 촬영된 것보다는 의도를 가지고 세심하게 제작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30만 명
©Hingaflips
서커스 곡예사 Jake Hinga는 친구들과 함께 정교한 트램펄린 챌린지를 수행하는 순간을 포착한 쇼츠로 성공을 거뒀다. 의도적으로 연출한 쇼츠로 기존 영상들과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재현하고 있다.
25.8만 명
©AnnaStrigl
쇼츠가 반드시 즉흥적으로 찍은 것처럼 보여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독일 코미디 유튜버인 Anna Strigl의 환경 운동을 장려한 쇼츠는 캐릭터 중심의 콩트와 패러디로써 독일에서 화제를 모았다.
프로스포츠 단체의 유튜브는 어떤 콘텐츠로 팬들의 관심을 이끌까.
지난 3개월 동안의 프로스포츠 7개 단체, 63개 구단이 제작한 유튜브 영상 중 가장 흥미로웠던 콘텐츠를 엄선해 보았다.
조회수 1.2만회·1개월 전
지난 2월 16일 업로드된 FC서울 황의조, 나상호 선수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영상이 화제다. 황의조 선수가 룸메이트 나상호 선수를 게스트로 초대하여 팬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대답을 하는 형식의 이 영상은 올림피아코스FC 황인범 선수가 댓글로 함께 소통하여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팬들은 두 선수에게 잠버릇, MBTI, 저녁 메뉴, 세리모니 계획 등 질문 세례를 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축구밖에 모르는 두 선수에게 MZ 유행어는 무리였던 듯. 두 선수를 놀리듯 MZ 유행어를 남발하는 팬들의 센스도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기성용 선수도 인정했다는 닮은 꼴 두 선수는 두 팔 하트로 인사하며 다음 라방을 기약했다.
조회수 4.8만회·1개월 전
함평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선수&가족을 위해 구단에서 특별 마련한 KIA타이거즈 패밀리데이 영상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업로드된 이 영상은 48,051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가족들은 코치진들 한 명 한 명의 소개와 인사를 시작으로 훈련 참관, 점심 식사, 챌린저스필드 시설 투어, 경품 추첨 등 구단 측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쁘게 소화했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궁금했는데, 패밀리데이 덕분에 궁금증이 해소되고 더욱 안심하게 되었다”며 구단의 배려에 감사를 전했다.
조회수 9.7만회·2개월 전
지난 1월 30일에 공개돼 무려 97,612회 조회수를 기록한 전북현대모터스의 영상이 축구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성 디렉터 특유의 진지함과 진심이 담긴 설명이 인상적이다.
올해 창단 2년차를 맞은 전북현대 B팀은 K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박지성 디렉터. 우리나라 유스 시스템과 유럽의 B팀 운영 사례 등을 소개하며 B팀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설명한 그는 B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독려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조회수 6.4만회·1개월 전
KGC인삼공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올스타전 비하인드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배구 올스타전은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선물 같은 연례행사다. 치열하게 경쟁했던 선수들이 부담 없이 온전히 즐기는 모습과 그런 선수들에 열광하는 팬들의 함성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조회수 64,045회를 기록했는데, 올스타전에 앞서 긴장한 선수들의 가감 없는 티키타카와 시작 전까지 동작을 의논하는 등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엘리 선수와 담당 통역 다이쌤의 합동 공연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