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공간력을 발견하다

#1 스카이박스 : Cave+Moon 콘셉트로 특별한 경험 선사하는 … 한화이글스

글. 장강훈 스포츠서울 기자 사진 제공. 한화이글스

#2 관중석 : 캠핑존엔 치킨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 부산BNK썸

글. 최서진 점프볼 기자 사진 제공. WKBL

#3 라커룸 : 프로야구단 라커룸의 ‘신세계’를 열다 … SSG랜더스

글.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사진 제공. SSG랜더스

#4 클럽하우스 : 명문으로 가는 길, 우승컵보다 귀한 클럽하우스 … 전북현대

글. 류청 스포츠LAB 운영자 사진 제공. 전북현대

국내 프로스포츠 경기장의 다양한 공간 중 이용자의 편의성 및 디자인, 마케팅 능력까지 갖춰 ‘공간력’을 보유한 사례를 선정해 소개한다.

#1 스카이박스
Cave+Moon 콘셉트로 특별한 경험 선사
한화이글스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존재이길 원한다. 능력이 있다면 퍼스트클래스로 해외여행을 하고 싶고, 펜트하우스에서 럭셔리 라이프를 누리고 싶어 한다. 하다못해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VIP 전용 구역에 주차하면 특별대우 받은 느낌이 든다. 상위 1%가 된 듯한 지위를 누리는 걸 꺼릴 사람은 거의 없다.

1% 위한 특별한 공간, 스카이박스

야구장에도 1%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독립성과 개방감,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스카이박스는 매년 문전성시다. 1964년 준공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KBO리그가 열리는 야구장 중 가장 오래됐다. 환갑이 다 돼가는 오래된 구장이지만, 이곳에서도 상위 1%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던 2012년 시즌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탄생한 스카이박스가 그 주인공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테라스에 서서 밝은 미소로 관중들의 연호에 화답하던 곳도 스카이박스다. 테라스가 있는 10인실 네 곳과 테라스가 없는 10인실 세 곳, 단체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15인실 네 곳(테라스 포함) 등 11개 스카이박스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3루 관중석에 설치돼 있다.

2016년에는 홈팬을 위해 외야에도 15명과 10명,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스카이박스를 한 개씩 설치했다. 스카이박스에 들어갈 수 있는 관중은 200여 명으로, 만원 관중 1만 3,000석의 1.5% 수준이다. 스카이박스에 들어서는 순간, 대전구장을 찾는 관중 가운데 상위 1%가 된다는 말이 틀린 얘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대전구장 스카이박스 콘셉트는 동굴과 문(Cave+Moon)이다. 개폐형으로 미닫이 창문을 완전히 개방하면, 그라운드와 관중석에서 흘러나오는 ‘현장 사운드’를 100% 누릴 수 있다. 창문을 닫으면 내 집 정원이 야구장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는 인류가 가장 먼저 찾은 ‘독립공간’인 동굴을 연상케 한다. 환한 조명탑을 달빛 삼아 녹색 그라운드를 내려다보는 맛은 구단주가 된 듯한 황홀감을 선사한다.

©한화이글스
독립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선사하다

한화이글스 유인환 대리는 “용광로 같은 응원 열기를 뽐내는 구장 내에서도 독립된 공간을 필요로 하는 팬이 계신다. 조용한 것을 원하거나,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도 계시지 않는가. 이런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동굴을 콘셉트로 삼았다. 테라스 유무와 관계없이 개폐식이어서 독립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구장 스카이박스는 다른 구장에 비해 그라운드와 가까운 편이다. 현장의 생동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유 대리는 “좋아하는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꽤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시즌 중에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을 포함해 600~700명가량(3연전 기준) 스카이박스를 찾는다.

독립 공간인 만큼 편의시설도 고객 중심이다.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돼 폭염에도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다. 테이블과 소파, 1인용 의자 등도 마련돼 있어 원하는 자세로 야구를 볼 수 있는 점도 팬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모 선수는 “한여름에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할 때 찜통더위가 늘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스카이박스는 날씨나 기온에 구애받지 않는 곳인데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이닝 서비스도 가능해 이른바 ‘럭셔리 야구장 회식’도 가능하고,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손색없다. 아늑함과 세련미, 편안함과 현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전구장 스카이박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외관과 대비돼 1%의 특별함을 부각한다.

©한화이글스

야구장에도 1%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독립성과 개방감, 편안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스카이박스는 매년 문전성시다.

#2 관중석
캠핑존엔 치킨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부산BNK썸

스포츠는 자고로 직관이 제맛이다. 농구는 실외스포츠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기에 더 그렇다. 직관을 가야만 느낄 수 있는 현장의 열기. 그 뜨거움을 보다 독특하게 느낄 수 있는 부산 BNK썸만의 특별한 좌석 ‘캠핑존’을 소개한다.

캠핑의자부터 치킨, 반려동물까지 함께

부산 BNK썸은 한국여자농구연맹 6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창단된 구단으로서, 2019년 네이밍 스폰서 체제로 운영되던 수원OK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첫 홈구장으로 부산 금정체육관을 사용했으나 교통편이 좋지 않아 일부 홈경기를 마산에서 운영하는 등 팬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2021-2022시즌 개막 전, 더 편리한 교통편과 더 넓은 수용 인원을 갖춘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옮겼다.

이후 BNK썸의 본격적인 팬을 위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2-2023시즌 첫 홈 개막전에는 6,169명의 관중에게 무료 관람을 제공했고, 아이오닉5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경품을 선물했다. 뿐만 아니라 11월 중순 경기장 내에 ‘캠핑존’을 만들며 관중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MZ세대부터 기성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캠핑존은 홈 경기마다 매진을 기록했다. 총 4구역으로 구성된 캠핑존은 1구역당 8명 이하의 관객이 캠핑 의자와 빈백으로 조성된 좌석에서 캠핑 분위기와 농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1,500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 시대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농구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국내 실내스포츠 사상 최초다.

여기에 제공되는 치킨은 재미에 맛을 더한다. 치킨은 지역상생을 위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근처 개인 치킨판매점의 치킨을 제공하고 있으며 맛 또한 일품이다. 캠핑존의 인기를 들은 경상권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는 홍보를 위해 피자 제공을 먼저 제안했다. 그 결과 캠핑존 한 구역당 피자 두 판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지역 연고를 활용해 업체와 팬까지 윈윈하는 바람직한 공생 관계다.

©WKBL
자고로 관중석이면 농구도 잘 보여야지!

MZ세대인 중학생 김수민(16) 씨는 캠핑존에 대해 “학교에서 함께 농구를 보러 왔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농구가 더 잘 보인다. 의자도 편하고 치킨도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회사 동료와 방문한 직장인 권도엽(31) 씨는 “지점장님이 BNK 팬이다. 이렇게 넓을 줄 몰랐고 의자도 솔직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괜찮다. 좋은 시야에서 농구를 보며 치킨도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이 8만 원밖에 하지 않는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대 뒤에 위치한 캠핑존이 좋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구단의 끊임없는 고민이 숨겨져 있다. 사실 골대 뒤 좌석은 농구팬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골대와 방송장비 등에 가려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반대쪽 코트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BNK썸은 골대 뒤 좌석을 캠핑존으로 꾸미는 동시에 트인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단을 쌓아 올렸다. 이 덕에 캠핑존을 찾은 팬들이 탁 트인 시야로 농구를 볼 수 있게 됐다.

BNK썸의 정상호 사무국장은 “골대 뒤 좌석이 시야 문제로 선호도가 떨어져 고민이 많았다. 인근 해변에 예쁜 카페를 많이 다니면서 빈백과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 캠핑이 유행하니 시대에 발맞춰 공간을 꾸며보자고 아이디어를 직접 냈고 직원들과 함께 꾸며 나갔다”며, “팬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워서 계속 캠핑존을 운영할 계획이며,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시즌 종료 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점 독특해지고 색달라지는 문화에 따른 BNK썸의 발 빠른 행보는 팬들의 인기를 끌며 프로스포츠 관람의 좋은 선례가 됐다. 캠핑 의자에 앉아서 보는 농구,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 농구를 넘어 또 어떤 새로운 직관 문화가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렌다.

©WKBL

#3 라커룸
프로야구단 라커룸의 ‘신세계’를 열다
SSG랜더스

2022시즌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은 SSG랜더스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도 선진 야구 습득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구단이다. 구단 운영, 마케팅, SNS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항상 경쟁 구단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큰 성과를 낸 부분은 시설투자다.

메이저리그급 라커룸의 탄생

SSG는 2022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홈구장 공사에 들어갔다. 2021년 여름부터 세부 시공 계획을 세워 3월 완공을 목표로 한 구장 리모델링. 대상은 야구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단 ‘라커룸’이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메이저리그 출신 슈퍼스타인 추신수가 있다. SSG는 2021시즌을 앞두고 추신수를 영입했고, 추신수는 2021시즌을 뛰며 구단에 지속적으로 선수단 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SSG는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급 라커룸을 완성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SSG는 홈·원정팀 라커룸, 경기 진행에 필요한 부대시설, 덕아웃 등 크게 4개 범위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1,445평 규모의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하며 투입된 비용은 40억 원이 넘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리모델링이 완성된 SSG랜더스 필드의 라커룸을 공개했다.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라커룸을 둘러본 선수들이 모두 ‘야구를 잘 해야겠다’라고 말하더라”며 시설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부심에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규모 자체가 기존보다 훨씬 더 커졌다. SSG는 기존 63평이던 라커룸을 88평으로 넓혔다. 라커의 개수도 34개에서 36개로, 개인 라커의 폭도 기존 1.2m에서 1.4m로 늘렸다. 선수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라커룸 내 모든 가구는 모그룹의 계열사인 ‘까사미아’의 제품을 활용해 배치했다. 개인 라커 앞에는 최고급 리클라이너(안락의자)가 각각 놓였다.

특별 라커 4개도 존재한다. 라커룸 구석마다 너비 2.8m짜리 대형 라커 4개가 배치됐는데, 2022시즌에는 베테랑 추신수, 김강민, 이재원과 주장 한유섬이 대형 라커를 사용했다. 라커 사용자는 선수들끼리의 논의를 통해 정해졌다.

©SSG랜더스
동선까지 고려해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라커룸 내 이동 동선까지도 사전에 철저하게 파악했다. 선수단 및 코치진의 의견을 수렴해 선수단 라커룸 바로 앞에 사우나와 수면실을 배치했다. 여기에 트레이닝 파트 사무실 벽면에는 반대편 공간이 보이는 거울까지 설치했다. 치료실에 있는 선수들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SSG는 라커룸 중에서도 사우나 공사에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였다. 선수단이 경기 전후로 피로를 쉽게 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우나 및 스파 시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시공했다. 사우나 시공에는 야구단 시설관리팀과 함께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시설을 만든 전문가들의 노하우도 녹아들었다. 버블을 발생시키는 개인용 온탕, 핀란드 전통 방식의 ‘로울리’ 사우나 등 최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졌다.

라커룸 리모델링 공사를 담당한 시설관리팀 한용훈 파트너는 “모그룹 건설사를 비롯해 브랜드 디자인팀 등 다양한 구성원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잘 만든 만큼 유지 및 보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치진을 위한 공간과 불펜 시설 개선 등에 있어 고민을 계속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스포츠 라커룸의 신세계를 연 SSG는 프런트와 선수단의 꾸준한 소통으로 라커룸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꾸준한 시설투자로 환경 개선에 앞장 서는 모습은 프로구단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하다.

©SSG랜더스

#4 클럽하우스
명문으로 가는 길, 우승컵보다 귀한 클럽하우스
전북현대

“실력만 좋다고 명문이 아니다. 우리는 숙원인 클럽하우스를 완공하고, 명문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2013년 시즌을 마친 전북현대 관계자가 한 말이다. 지금 돌아보면 우승컵 없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강호가 하기에 부담이 있던 말처럼 들린다. 리그를 주도하는 팀은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걸 두려워한다. 하지만 저 발언은 당시에도 지금도 전혀 문제없다. 전 세계를 돌면서 세계적인 구단 클럽하우스를 방문하고 공부한 이철근 전 단장은 물론이고, 최강희 전 감독 그리고 전북 구성원 모두 감격했다. 왜냐하면 전북은 명문으로 가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구단의 역사를 나누는 기준이 되다

건물 하나로 ‘명문’을 언급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전북이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면에 세운 클럽하우스는 구단의 역사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전북은 이후로 9년 간 우승컵 7개(준우승 2회)를 쓸어 모았다. 무엇보다 이 건물은 전북이 지닌 비전과 미래를 상징했고, 모든 선수가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걸 꿈꿨다. 숙식과 훈련 그리고 재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은 없었다. 그저 시설을 모아둔 게 아니라 선수들이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모든 걸 한 번에 누리며 생활할 수 있는 구조가 가장 큰 장점이었다. 전북은 그걸 ‘원스톱 시스템’이라 불렀다.

천연잔디 축구장 두 면에서 훈련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오면 홍보관을 지나 바로 라커룸을 만난다. U자 말굽형 라커룸은 열린 입구의 단상에 감독이 서면 모든 선수가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곳 바로 왼쪽에는 샤워실과 수중치료실이 있고 뒤에는 선수의 세탁물을 처리하는 세탁실이 있다. 라커룸에서 나오면 피트니스 기구가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과 물리치료실 사이에는 훈련장으로 가는 또 다른 출구가 있다. 선수단은 1~2층에 있는 숙소에서 내려와 준비된 유니폼과 축구화를 신고 간단히 몸을 푼 후 바로 축구장으로 나갈 수 있다. 연습을 마치면 샤워하고 피로를 푼 후 세탁물을 맡기고 원래 옷을 입고 나가는 식이다.

특히 당시에 한국 축구단 최초로 설치한 수중 재활시설(수중 트레드밀, 삼성서울병원과 현대캐피탈 배구단 훈련장까지 세 곳 보유)은 획기적이었다. 가끔 취재 가면 재활 시설에 선수들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걸 보며 놀랐던 기억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시설은 실내 축구장이다. 가로 60m, 세로 36m, 높이 11m 크기의 실내 축구장은 비가 와도 선수단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인조잔디지만 최대한 천연잔디에 가깝도록 탄력재를 보강해서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전북현대

지역사회에도 큰 역할하는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는 지역사회에도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반인에 공개하지 않지만, 건축 후 2년 동안 4,700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였다. 지난해에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을 방문한 해외 관계자 정도만 초청했는데, 반응은 매우 좋았다고 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건물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이다.

전북의 클럽하우스 미션은 진행형이다. 전북은 훈련장을 두 면에서 여섯 면까지 늘릴 계획이다. 2군 선수 숙소와 유소년 팀 숙소도 지으려 한다. 이 계획을 백년지대계로 불러도 무방한 이유다.

김윤철 전북현대 홍보마케팅팀 매니저는 “건물 위치가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있다. 그런 큰 건물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들어가보니 어벤저스가 있을 법한 건물이라는 느낌이었다. 사진으로 봤으나 실물이 주는 위압감은 확실히 달랐다”며, “입단하는 선수 인터뷰를 하면 모두 클럽하우스가 좋다고 한다. 동선이 매우 짧고, 몸관리할 수 있도록 온탕과 냉탕 그리고 사우나가 구비돼 있어 좋아한다”고 밝혔다.

클럽하우스가 생긴 뒤로 우승과 준우승만 차지한 전북현대. 클럽하우스는 전북현대가 명문으로 가는 이정표임에 확실하다.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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