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학교 스포츠융합학과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스포츠 산업 분야의 최고 경영자들은 최신 기술의 도입에 다소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스포츠 산업 전반을 큰 위기감에 빠뜨렸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조속히, 또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스포츠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의 도입 및 적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스포츠 산업을 어떻게 변화 및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각 분야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본 기사는 스포츠 테크 월드 시리즈의 애뉴얼 자료를 참고했으며, 해당 자료의 원본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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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NFL)의 특징은 다른 종목들에 비해 경기수가 현저하게 적다는 점이다. 때문에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지만, 한편으로는 팬들이 충분히 즐기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NFL의 미디어에 대한 시각과 인식도 바꾸어 놨다.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NFL은 기존의 TV 네트워크 외에 OTT를 비롯한 뉴미디어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보다 많은 팬들이 미디어를 통해 NFL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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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스포츠 OTT 기업
[DAZN]
DAZN은 스포츠에 특화된 OTT서비스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업체 중 하나이며,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UEFA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하여,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굵직한 프로스포츠 이벤트들의 방송권을 확보하며,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J리그 방송권을 수조원에 다년간 계약함으로써 화제를 모았다.
[FLOSPORTS]
FLOSPORTS는 NBA, NCAA 등 주로 전미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모터레이싱 스트리밍 플랫폼인 Speed Shift TV를 인수하여 저변을 확대했으며, 소셜네트워킹 업체인 워치파티(Watch Party)와 제휴, 자체 앱을 통해 팬들이 함께 경기를 보고 응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UBOTV]
축구 콘텐츠 스트리밍으로 시작, 스포츠 전 콘텐츠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FUBOTV. 최근에는 가상 엔터테인먼트용 아바타와 캐릭터를 제작하는 페이스뱅크(FaceBank)와 합병했다. 이로써 팬들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더 많아져,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팬 경험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ELEVEN SPORTS]
ELEVEN SPORTS는 Fomula1 등 메가스포츠 이벤트부터 지역스포츠 콘텐츠까지 매우 다양하고, 지역도 미국(NBA, NFL), 유럽(Premier League, La Liga)뿐만 아니라 아시아(미얀마 리그)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기존의 TV를 포함하여, 디지털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 여러 미디어 채널을 단독 및 복합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시청자 층의 욕구를 충족해 주고 있다.
[KAYO SPORTS]
KAYO SPORTS는 호주 전 지역에서 인기 있는 50여 개의 스포츠들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 내 스포츠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FOX SPORTS 및 ESPN과의 제휴를 통해 수급하고 있다. 구독자는 2020년 초까지만 해도 13만 명에 불과했지만, 시청자 친화적인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최근에는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