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으로 소통하라!
프로스포츠 틱톡 모음.ZIP

글. 김주희

잊지 못할 경기 하이라이트부터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 흥미로운 경기장 비하인드까지. 짧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겼다. 숏폼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는 프로스포츠 단체와 구단의 틱톡 계정을 소개한다.

#1 한국배구연맹
KOVO

한국배구연맹 공식 틱톡은 한창인 시즌을 맞아 업데이트를 활발히 하고 있다. 2022-2023 시즌 코트 위에서 포착한 다양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다. 1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수많은 경기를 관통하는 ‘모음 영상’이 백미다. ‘데일리 브이-리그’는 경기 중 쏟아진 유의미한 기록들을 소개한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V-리그 역대 개막 후 최다 연승 12연승 타이 기록을 비롯해 무려 5년 만에 1세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OK금융그룹 읏맨 레오 선수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 역대 통산 블로킹 득점 1,061개로 1위에 등극한 한국전력 빅스톰 신영석 선수의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첫 블로킹부터 최근까지 한 개인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 각각의 기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 콘텐츠도 인기다. 뚫을 수 없는 벽 모음, 경기를 끝내는 벽, 속일 수 없는 벽 등 경기 중 블로킹 장면을 모은 ‘코트 위 벽들의 모음’도 그중 하나. 식빵 언니의 본능적 발 디그, 염 세터의 슬라이딩 발 디그 등 ‘여자부 발 디그 모음’은 조회수 25만 8,000회를 상회하고, 좋아요 수도 4,600개를 넘는다.

#2 한국여자농구연맹
WKB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여정이 어느덧 절반을 넘어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공식 틱톡을 통해 이번 시즌 경기 장면과 선수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경기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우리은행 우리WON 박혜진 선수가 버저비터를 기록하는 장면은 무한 반복 재생을 부른다. 골대 밑 4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기어코 골을 성공시킨 BNK 썸 김한별 선수의 ‘누구도 날 막지 못해’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리스펙’을 불러왔다. 단신 KB국민은행 스타즈 심성영 선수와 장신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단비 선수(현 우리은행 우리WON 소속)가 점프볼을 대결한 장면은 조회수396,400를 기록했다. 기묘한 점프볼 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이 서로 웃는 유쾌한 모습이 경기 직전의 긴장감을 무장해제한 듯한 분위기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진솔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흥미를 끈다. 댄스 챌린지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이 펼쳐지는데, 운영자의 ‘농구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코멘트에 응답한 듯한 ‘춤까지 잘 추면 우리가 벽 느낄까 봐 이런 센스를…’이라는 댓글이 웃음을 자아낸다. ‘농구 선수가 연습 없이 슛을?’ 콘텐츠에서는 국가대표 박지현 선수가 슛을 시도했는데, 5개 중 4개를 적중하며 ‘슛은 자신감입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국여자농구연맹의 공식 틱톡은 최근 2만 팔로워를 달성하더니 곧 3만 팔로워 돌파를 앞두고 있다.

#3 한국야구위원회
KBO

한국야구위원회는 놓쳐서는 안 될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담은 ‘크보탑’을 비롯해 경기장의 이색적인 스토리와 장면을 소개하는 ‘크보픽’ 등 엄선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대타로 나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선수가 환호하는 모습과 팬들이 열광하는 장면은 현장감 넘치는 경기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의 4번 타자’, ‘거인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의 그랜드슬램 장면은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중견수가 잡은 공을 관람석의 팬에게 건네줬는데, 아쉽게 손에서 놓친 팬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 콘텐츠는 80,300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공을 놓친 팬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올스타전이 다시 열리면서 10개 구단 팬들이 파도타기를 하는 영상과 ‘우리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를 한 장면으로 응축한 감동 코드의 콘텐츠들은 많은 야구 팬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었다. ‘투 머치 토커’의 아이콘이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전 선수가 시구에 나서면서 긴 멘트를 이어가자 그의 입담을 칭찬(?)하는 유쾌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4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K리그가 운영하는 공식 계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모습과 경기장 안팎의 소소한 장면을 모았다.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등 몰입도 높은 경기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공격수이지만 최후방 수비 지역까지 달려온 FC서울 나상호 선수의 수비력이 짧은 영상 안에서도 고스란히 감지된다. 드리블 중 순발력 넘치는 뒤꿈치 턴을 선보인 제주 유나이티드FC 조성준 선수를 비롯해 수원삼성 블루윙즈 이기제 선수와 울산현대축구단 조현우 선수의 창과 방패 대결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남FC가 후반 45+4분에 기록한 극장골에 2002 월드컵보다 더 기뻐하는 설기현 감독의 장면에서 팬들은 20년 전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섬세하고 스윗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어린이 팬에게 축구화를 선물하는 장면,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한 골 세리머니 등이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받았던 조규성 선수의 팬 사인회 장면이 714,900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헤딩만 했을 뿐인데 청춘 드라마 뚝딱♥’ 같은 운영자의 ‘주접력’이 돋보이는 멘트도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

#5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

선수들의 시즌, 비시즌 모습을 선사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 임팩트 강한 경기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안드리치, 장성규, 나경복 선수가 서브 실력을 십분 발휘한 ‘서브 에이스 모음집’이 가장 많은 조회수 59.6K를 기록했다. 선수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웜업존 장면이나 비디오 판독을 기다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영상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준다. 비시즌 훈련 스케치를 통해 팬들의 아쉬운 맘을 달래주기도 한다. ‘언더 토스하며 옷 입기’에 도전하며 쩔쩔매는 선수들 그리고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 네임 이즈 치키’ 챌린지를 선보인 선수들은 박력 넘치는 코트 위의 모습과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6 대전 KGC 인삼공사
프로배구단

KGC인삼공사 틱톡 계정은 1년 전,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의 댄스 챌린지를 첫 콘텐츠로 선보인 이후 팔로워 1,000명을 돌파했다. 이번 시즌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의 모습을 캐치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팽팽한 랠리가 펼쳐진 경기 주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발디그 장인 염혜선 선수의 활약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정호영 선수의 머리를 활용한 디그 그리고 디그, 연결, 공격 ‘갓벽한 3박자’의 경기 흐름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판정 전후 이소영 선수의 매우 사실적인 표정 변화를 담은 콘텐츠, 역대 통산 블로킹 성공 800개를 달성한 한송이 선수의 콘텐츠 등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PROSVIEW THEME : FIELD INSIDE

이 페이지 공유하기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