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격투기에 내러티브를 담다
블랙컴뱃

글. 김민수, 김주희 사진 제공. 블랙컴뱃 사진. 전재천

#1 기획 : 종합격투기 판도를 뒤흔든 내러티브의 힘

대중문화평론가. 스포츠매니지먼트 업계에 종사하며, 네이버 인플루언서로서 격투기 및 영화 관련 분석 글을 쓰고 있다.

#2 인터뷰 : “블랙컴뱃은 ‘혁명’입니다” 대표 검정을 만나다

#3 타임라인 : 블랙컴뱃의 도약과 진화 한눈에 보는 타임라인

#4 캐릭터 : 공감 혹은 팩폭 캐릭터 명대사 열전

여타 격투기 유튜브 채널과는 차별화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기획과 선수들 각자의 스토리라인을 구축, 격투기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블랙컴뱃의 내러티브를 기획 칼럼과 생생한 인터뷰로써 집중 조명해 본다.

#1 기획
국내 종합격투기 시장을 뒤흔든 내러티브의 힘

글. 김민수 / 사진 제공. 블랙컴뱃
대중문화평론가. 스포츠매니지먼트 업계에 종사하며, 네이버 인플루언서로서 격투기 및 영화 관련 분석 글을 쓰고 있다.

국내 종합격투기 시장은 UFC가 지배한다. UFC는 막대한 자금력과 1등 단체의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의 아시아 최대 단체 ONE 챔피언십까지 가세했다. 이제 국내 격투기 단체가 자체적으로 선수를 키워 흥행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시점까지 왔다. 그런데 갑자기 웬 유튜버가 나타나서 국내 격투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바로 블랙컴뱃이다.

블랙컴뱃의 혁신: 선수들의 내러티브를 전달하다

블랙컴뱃의 힘은 내러티브다. 경기력으로는 한국 단체가 UFC나 ONE과 경쟁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 단체가 국내에서 UFC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있다. 바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다.

격투 스포츠에서는 항상 내러티브가 중요하다. ‘광대’ 코너 맥그리거가 페더급의 ‘제왕’ 조제 알도에게 도전하는 스토리는 UFC의 전성기를 열었다. UFC는 이 한 경기를 위해 10일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특히, 투어 도중 맥그리거가 알도의 벨트를 빼앗으며 도발하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런 모습들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홍보자료로 쓰였다.

하지만 UFC는 기본적으로 외국 단체다. 영어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그중 극히 일부만 한국어로 번역된다. 한국 팬들이 UFC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는 있어도 선수들의 서사에 공감하며 감정이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한국 단체라면 팬들에게 선수들의 내러티브를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팬들이 선수의 개인사, 상대 선수와의 대립 스토리를 알게 되면 감정이입을 하면서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여기서 블랙컴뱃이 혁신을 일으켰다. 그간 국내 단체에서는 이렇게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스토리를 들려준 적이 없었다. 블랙컴뱃의 전신인 무채색 필름은 종합격투기 선수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영상 팀이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내는지를 알고 그대로 실천했다.

블랙컴뱃 비긴즈: 챔피언 선수 vs 일반인 도전자 내러티브

시작부터 내러티브가 특별했다. 모 유튜버가 무채색 필름이 자신의 영상을 도용했다며 공개 저격을 했다. 모 유튜버는 격투기 채널답게 주먹으로 해결하자며 복싱 시합을 제안했지만, 무채색 필름의 대표 검정은 종합격투기 채널답게 종합격투기로 하자고 응답했다. 여기서 모 유튜버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빠지면서, 검정은 대신 유튜버 격투기 대회를 제안하게 된다. 미움 받는 빌런인 자신을 무찌를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신종훈, 무에타이 챔피언 정도한, 정찬성과 싸웠던 소재호 등이 참가 신청을 한다.

검정의 상대는 신종훈이었다. 여기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던 내러티브는 복싱 금메달리스트와 선수가 아닌 일반인 MMA 수련자가 싸운다는 거였다. 미국에서 디즈니 아역 출신의 유튜버 제이크 폴이 복싱으로 종합격투기 전 챔피언들과 싸우듯이 선수 vs 일반인 구도가 만들어졌다. 폴은 자신이 강점이 있는 복싱 무대에 복싱을 잘 못하는 레슬러 출신의 챔피언을 불러들였다. 져도 챔피언을 상대로 한 위대한 도전이 되고, 이기면 일반인이 격투기 챔피언을 이긴 충격적인 사건이 된다. 검정도 자신이 강한 종합격투기에 복서인 신종훈을 끌어들여 일반인이 격투가와 싸운다는 내러티브를 만들었다.

두 번째로 어떤 종목이 더 세냐는 종목간 자존심 경쟁이 불붙었다. 검정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복싱이 요즘 인기도 없고, ‘손펜싱’이라 세지도 않다며 신종훈을 도발했다. 검정은 UFC 시스템을 차용해 경기 전 공개 기자회견과 계체 대면식 행사를 내러티브 전개 과정으로 활용했다. 결국 신종훈은 복싱을 모욕한 일반인 검정에 분노하며 급기야 계체 행사에서 검정의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기대를 끌어모은 둘의 대결은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25일 현재까지 17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서 블랙컴뱃의 두 번째 특징이 드러난다. 주최 측에서 내러티브를 짜고 선수는 약간의 연기를 한다는 거다. 블랙컴뱃은 UFC의 기자회견, 계체 행사, 다큐멘터리 홍보 영상 같은 시스템을 가져왔다. 하지만 선수들이 직접 대립하며 스스로 내러티브를 써나가는 시스템은 가져오지 못했다. UFC는 무대를 제공할 뿐이고, 내러티브는 선수들이 각자 언론 인터뷰, 트위터 말싸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만든다. 그러나 한국은 유교문화가 강해 선수들이 말싸움을 주고받기 어렵고, 미디어 보도도 활발하지 않다. 대신 블랙컴뱃은 과거 일본의 프라이드FC 식으로 주최 측이 대립구도를 짜고, 선수는 다툼을 연기하는 프로레슬링 시스템을 일부 도입했다.

©블랙컴뱃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블랙컴뱃.
스타 선수 없이도 내러티브의 힘만으로
유료 관중 2,000석을 매진시켰다”

블랙컴뱃 라이즈: 무명 선수를 슈퍼스타로 만드는 내러티브

이는 블랙컴뱃 측에서도 공공연히 밝히는 부분이다. 블랙컴뱃 대회가 흥행하자 주최 측에서는 프로 오디션을 기획했다. 기존 유튜버 대결 콘셉트에서 확장해 아예 정식 격투기 대회사로 출범하기로 한 거다. 블랙컴뱃은 프로 파이터들을 폐교회로 소집해 2박 3일간 오디션을 치렀다. 평가요소는 전투력, 개성, 말빨이었다. 단순히 강한 파이터를 뽑는 게 아니라 강하면서도 흥행할 수 있는 파이터를 뽑는 게 블랙컴뱃의 공개적인 방향이다. 한 인터뷰에서 검정은 ‘연기 좀 하는 선수’를 뽑으려 했다고 직접적으로 밝혔다. 오히려 이런 연기적 특징 때문에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한국 팬들도 거친 대립구도를 수용할 수 있었다.

오디션의 주인공은 빌런 ‘바이퍼’ 김성웅이었다. 바이퍼는 ‘아수라’ 김동환에게 판정패하자 반발하며 파이터 선배인 심판 유우성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지속된 항의 결과 리매치를 이끌어냈는데, 서브미션으로 승리한 후 쓰러져 있는 상대의 얼굴에 킥을 차는 비매너 행동을 하며 안티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악플도 결국 관심이다. 프로 오디션 이후 진행된 블랙컴뱃 02 대회는 유료 관중 2,000석을 매진시키는 기적을 일궈낸다. 한국 단체에서는 드문 일이었다. 블랙컴뱃은 아무런 스타 선수 없이도 내러티브의 힘만으로 이를 해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건 블랙컴뱃이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거다.
블랙컴뱃은 선수 하나 하나의 스토리를 조망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각자 개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여기에 더해 영상에 선수들의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알려준다. 블랙컴뱃을 통해 유명해진 선수들은 개인 채널을 활용해 셀프 홍보를 할 수 있다.

대전료도 후하다. 검정은 블랙컴뱃 대전료가 국내 단체 최고 수준이라고 공언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운다. 비록 최고 수준의 기량이 아니더라도 진심을 다해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다 보니 팬들이 열광하는 선순환이 생긴다. 처음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은 ‘영타이거’ 이영훈은 블랙컴뱃 02에서 ‘옐로우 몽키’ 임정민에게 승리하고, “찾아와주신 분들 너무 많아서 감사하고, 이런 데서 처음 경기해봐서 너무 좋다” 대성통곡하며 인터뷰 했다.

진짜 시험대에 오른 블랙컴뱃

검정은 “한국에서 블랙컴뱃을 UFC보다 더 많이 보는 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메인스트림 미디어에 진입하지 못했고, 유튜브 격투기 콘텐츠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위로는 UFC, 아래로는 더 매운맛을 내는 경쟁 채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블랙컴뱃이 어떤 미래를 만들지 기대된다.

©블랙컴뱃

#2 인터뷰
“블랙컴뱃은 ‘혁명’입니다” 대표 검정을 만나다

글. 김주희 / 사진. 전재천

블랙컴뱃이 특별한 이유는 비단 스토리뿐만이 아니다. 재미와 감동을 넘어 대한민국 격투기의 성장을 도모하는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일 터. 블랙컴뱃의 첫 번째 구성원이자 정체성 그 자체인 검정 대표를 만났다.

격투기 본질에 맞닿은 창작

블랙컴뱃의 진화가 흥미롭다. 격투기 정보와 매력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에서 격투기 대회 개최를 거쳐 격투기 단체 출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불과 1년도 채 안 된 사이에 일어났다. 이 중심에 검정 대표가 자리한다. 팬들 사이에서 ‘검수철’, ‘조선의 맥그리거’ 등의 수식어로 불리는 그는 유튜버이자 제작자인 동시에 선수이자 격투기 단체 대표다. 그가 격투기를 처음 접한 건 미국 유학 시절. 우연히 UFC를 다룬 영화를 보면서 격투기에 매료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을 본 기분이랄까요. 굉장히 리얼하고 역동적인 영상이 흥미롭게 다가왔죠. 따라 하고 싶은 마음에 독학으로 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의 자세를 연구하고, 친구와 동생을 상대로 시범을 보였어요. 급기야 한국 유학생들과 미국인을 모아 작은 파이트 클럽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3년 전부터는 격투기의 매력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에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기존 격투기 채널과는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창작’을 내세웠다. 잘 알려진 정보를 재가공하는 수준이 아니라 운영자인 자신이 직접 두 발로 뛰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직접 선수를 찾아가 인터뷰하고,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격투기의 정체성이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이라 믿는 검정 대표. “스스로 몸을 단련하고 싸우는 과정을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 합니다. 채널도 격투기의 본질과 궤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블랙컴뱃이 구독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팬덤을 형성할 수 있었던 건, ‘이야기’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선수 각자의 스토리와 갈등이라는 흥미 요소로 주목을 끌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성격을 극대화하고 첨예한 대립 구도를 구축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감대를 넓혔다. 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감화’를 일으켰고, 마침내 구독자를 ‘찐팬’으로 이끌었다.

“저 역시 운영자에 앞서 격투기를 사랑하는 팬입니다. 시청자 편에서, 팬의 입장에서 격투기가 흥미롭게 읽히는 지점을 고려합니다. 특히 격투기는 1:1로 경쟁하는 종목이잖아요. 선수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몰입도가 떨어지게 마련이죠. 하지만 인물에 익숙해지면, 마치 아는 사람이 경기에 임하는 것처럼 보게 되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많이 연구합니다.”

감독과 관객의 시각으로 완성도를 높이다

지금까지 두 번의 대회를 개최한 블랙컴뱃은 세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를 선발하는 프로 오디션을 두 번 진행했는데, 오디션 과정에 독특한 세계관이 담겨 있다. 교회와 교도소라는 공간적 장치에 각각 구원과 죄의 키워드를 녹여낸 것. 하나의 커다란 집단 서사를 중심으로 팬들은 얽히고설킨 선수들의 관계성을 즐기고, 격투기의 본질을 곱씹어보기도 한다. 이 고유한 세계관 역시 검정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격투기만큼 ‘투쟁’이라는 키워드를 실체화시킨 스포츠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자신 혹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피할 수 없잖아요. 투쟁 속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방법은 오로지 ‘나’에게 달려 있고, 거기서 오는 드라마가 격투기에 녹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모든 스토리의 기획과 구성을 담당하는 검정 대표는 서사와 등장인물의 적절한 합일점을 찾아낸다. 서사가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등장인물에도 타당성을 부여해야 하는 터. 존재감이 미미했던 무명의 선수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축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거듭난다. 마이크 웍으로 승부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까맣게 잊고 지내던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기도 한다.

“제 자신이 전의를 상실한 전사 같더라고요.” “더 이상 음지에서 운동하기 싫어요.” 같은 주옥같은 멘트를 남기기도. 시청자들은 투쟁의 서사를 선수 개인의 서사와 오버랩하며 열광한다. 팬들로부터 공감을 이끌기 위해 검정 대표는 스토리텔러의 올바른 역할을 고민한다.

“영화감독의 중요한 역할은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잖아요. 저 또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을 만든다거나 디테일한 설정을 심어주는 등 선수들이 본인 캐릭터에 몰입해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도록 합니다. 감독과 관객 두 가지 시각으로 바라보되, 배우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격투기는 선수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몰입도가 떨어지게 마련이죠.
그래서 선수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많이 연구합니다.”

‘싸움’ 아닌 ‘연대’의 메시지

블랙컴뱃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다, 검정 대표는 2회 대회가 끝난 후 폐회사를 통해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의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지금까지는 콘텐츠로써 경쟁력을 갖추고자 했다면, 앞으로는 격투기 리그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두 번째 프로 오디션을 팀제로 운영하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기존과 달리 무려 40명의 선수들이 등장하는데, 선수 한 명 한 명에 집중할 수 없는 운영 방식에 낯설어하는 팬들도 있다. 검정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격투기 리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물론 주연 배우가 40명인 영화는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격투기 리그가 지속가능한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정적이고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축구나 야구 팬들은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잖아요. 선수 한 명이 이적했다고 해서 팀을 저버리지 않는 것처럼요. 스타 선수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로 팀을 기반으로 하는 격투기 리그를 만든 이유입니다.”

검정 대표는 대한민국 격투기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잇고 있다. 최근 부천에 오픈한 오피셜 짐도 그중 하나다. 격투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마추어 리그 대회를 개최하며 선수를 육성할 예정.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 랭킹과 팀 랭킹을 명시하고, 시즌별 우승컵 증정, 플레이 오프 개최 등을 통해 격투기 리그의 전통과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갈 계획이다.

“블랙컴뱃은 ‘혁명’입니다. 여타 스포츠 리그나 국내 격투기 관점에서 봐도 전혀 새로운 스타일이니까요. 앞으로도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승자와 패자가 함께 빛나는 리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승자독식주의가 강한 스포츠이지만, 링 위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패자도 조명받을 수 있도록요. 가만히 보면 격투기는 우리네 삶과 닮아 있어요. 누구나 자신 그리고 타인과 끊임없이 경쟁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우리 모두 함께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싸움을 통해 연대를 이야기하는 검정 대표. 모든 색을 품고자 하는 포용적인 관점과 신념이 투쟁을 되레 ‘함께’의 가치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그리고 팬들은 온갖 색을 아우른 오묘한 색에 점차 물들고 있다. 대한민국 격투기를 새롭게 갱신한, 그 어디에도 없는 색깔 말이다.

#3 타임라인
블랙컴뱃의 도약과 진화 한눈에 보는 타임라인

글. 김주희

조용했던 대한민국 격투기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빌드업의 역사를 소개한다.

2021.12
“High Risk, High Return” 모 유튜버의 저격 사건

모 격투기 유튜버가 블랙컴뱃 채널을 저격하는 영상을 올렸다. 자 신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블랙컴뱃은 해명 자료를 통해 이에 대응한 후, MMA 맞대결을 제안했다. 블랙컴뱃이 새롭 게 거듭나는 태초의 사건이다.

2021.12
“격투기 유튜버 최강을 가리자!” 공개 모집 사건

모 유튜버는 제안을 거절했고, MMA 대결은 무산될 듯했지만 검정 대표는 자신과 맞설 상대를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이때 최종 4명의 선수가 토너먼트를 했는데, 이는 블랙컴뱃 대회의 시초가 된 경기로 남았다

2022.01~02
“내가 복싱을 죽일 거야” 복싱 국가대표 출신 신종훈 관장 도발 사건

검정 대표가 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신종훈 관장에게 복싱 비하 발언 으로 도발했다. 신종훈 관장은 검정 대표의 안면부에 라이트훅을 날 렸고, 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성사된 두 사람의 맞대결은 ‘복 싱 1위 선수 vs 일반인 유튜버’라는 구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22.03
“무명 파이터를 양지로 끌어올리자!” 첫 프로 오디션 개최

2회 대회 개최에 앞서 선수를 모집하는 프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2박 3일 동안 교회를 배경으로 펼쳐진 격투 사건. 무명 파이터들의 절실함과 처절함, 진심과 열정이 뒤섞인 드라마틱한 명장면들이 탄생했다.

2022.06
“정식 출범을 선언합니다!” 2회 블랙컴뱃 대회 개최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2회 대회는 2,000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 운 인기를 입증했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후, 검정 대표는 폐회사에서 블랙컴뱃 격투기 단체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격투기 리그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로 큰 호응을 얻었다.

#4 캐릭터
공감 혹은 팩폭 캐릭터 명대사 열전

화려한 마이크 웍부터 진심 어린 속내, 살벌한 팩트 폭력까지. 블랙컴뱃을 통해 주목받은 캐릭터의 명대사를 모았다.

“네가 뭔데 복싱을 까?!
클라스 보여줄게!”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 관장이 복싱계를 도발하는 검정 대표의 ‘트래시 토크’에 맞섰다. 복싱계의 자존심을 걸고 생애 첫 MMA에 도전한 그의 분노와 의지가 동시에 담긴 한 마디.

- 신종훈

“밥 먹을 때 개는 안 건드리는데,
돼지는 건드려도 돼요.”

바이퍼는 빌런 역할로 흥행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밥을 먹고 있던 111kg의 아수라를 대결 상대로 지목할 때 던진 한 마디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 바이퍼

“계속해!
확신이 들면 모든 걸 쏟아!”

긍정적인 에너지와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준 옐로우 몽키는 히어로 캐릭터로 호감을 얻었다. 동료가 싸울 때 던진 진심 어린 응원은 구독자들 사이에서 레전드 ‘띵언’으로 남았다.

- 옐로우 몽키

“야야야야!”

한국 격투기사에서 보지 못했던 급발진 캐릭터로 거듭난 정도한 관장. 전형적인 노잼 캐릭터였으나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분노 게이지를 표출하는 씬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결승에 올랐을 때 흥행 못 할 거라는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최고 이슈 캐릭터로 떠올랐다.

- 정도한

“Who Is The King?”

검정 대표는 영상 제작과 경기 개최, 경기 출전까지 모두 직접 참여하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고,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왕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을 조용히 읊조린다. 그리고 그는 두 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진짜’ 왕이 되었다.

- 검정

PROSVIEW THEME : EXPERT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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