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두 번째 팝업스토어
‘KBO ROAD’

글. 박향아 사진. 전재천

KBO 팝업스토어가 다시 돌아왔다. 더 커진 규모와 다채로운 재미로 무장한 채. 7월 7일부터 10일간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를 KBO만의 색깔로 물들인 KB0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 ‘KBO ROAD’. 길에 들어서는 순간 펼쳐지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소개한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야구의 즐거움

지난해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선보인 팝업스토어 ‘SLIDING TO YOUR LIFE’에 이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두 번째 팝업스토어 ‘KBO ROAD’가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렸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는 ‘FEEL THE GROUND’, 통쾌하게 날아가는 홈런, 낮게 울려 퍼지는 미트 소리가 만들어 내는 삼진,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공보다 빠르게 베이스를 훔치는 스릴 넘치는 도루, 9회 말 2아웃에서 만들어 낸 짜릿한 역전승! 작은 공 하나가 만들어 내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 그라운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짜릿한 즐거움을 성수동 거리로 고스란히 옮겨 왔다.

KBO ROAD는 성수동의 핫플레이스인 언더스탠드에비뉴 전체를 ‘야구의 즐거움’으로 채워 넣은 로드 형식의 팝업스토어로 꾸며졌다. 지난해 팝업스토어가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관람해야 해서 불편했다면, 올해는 더 많은 팬이 편안하게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됐다.

KBO ROAD는 지하철 서울숲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노이신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KBO 리그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상징물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야구팬뿐 아니라 성수동을 찾은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이끈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은 미디어 스타디움, 플레이어존, 스무스라운지, 굿즈 쇼룸, 명예의 전당 순서로 이어진 KBO ROAD를 걸으며 KBO 리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색채로 채워진 공간을 하나씩 체험할 때마다 주어지는 ‘스탬프’는 야구팬들의 ‘승부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재미다. ‘오감’으로 그라운드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팬들을 위한 또 하나의 그라운드, KB0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 ‘KBO ROAD’를 걸어보았다.

#1 오감으로 체험하는 그라운드 ‘MEDIA STADIUM’

‘Play ball’. 경기 시작과 함께 들리는 뜨거운 함성과 치열한 승부를 앞둔 묘한 긴장감…. KBO 로드의 첫 관문인 미디어 스타디움(MEDIA STADIUM)은 관람객들에게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 오감으로 그라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중 선수들이 즐기는 간식거리인 해바라기씨와 껌(미각)을 집어 들고 입구에 선다. 이어 벽면을 둘러싼 미디어아트를 통해 경기장의 풍경(시각)이 펼쳐진다. 실제 타석처럼 흙이 깔린 포토존에 서면 들리는 관중들의 함성(시각)과 온몸으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촉각), 코끝으로 전해지는 경기장의 향기(후각). 이윽고 관람객들은 타자가 되어 힘차게 스윙을 하고, 그 순간은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진다.

#2 야구의 즐거움이 모여 있는 곳 ‘PLAYER ZONE’

플레이어존(PLAYER ZONE)은 선수 대기실, 선수 훈련실, 선수 휴게실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 대기실에 들어서면 ‘KBO 올스타전 유니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0개 팀이 하나가 되는 축제인 올스타전의 유니폼을 미리 착용해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인증샷은 필수다. 투수의 투구와 포수의 캐칭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준비된 선수 훈련실을 지나면, ‘내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를 향한 뜨거운 팬심을 나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선수 휴게실이 나온다. 팬들이 직접 꾸민 응원 엽서는 구단별로 취합하여 추후 각 구단을 통해 선수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플레이어존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즉석 영수증 사진기를 활용하여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첫날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허구연 KBO 총재도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3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굿즈 쇼룸’

KBO 팝업스토어의 굿즈 쇼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찬리에 영업 중이다. 기념구, 배지, 마스킹테이프, 맥주잔, 피크닉 매트 등 다양한 제품이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의 캐릭터와 만나 KBO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상품으로 거듭났다. 예쁜 디자인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굿즈는, 야구팬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고. 특히 다양한 모양의 피츠를 모아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DIY 키링’은 관람객의 발길이 시종일관 끊이지 않았던 ‘히트 상품’이다. 굿즈 쇼룸 내에는 제주도 젤라또 브랜드 비비도따의 시그니처 젤라또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시원하고 달콤한 휴식을 선사했다.

#4 열심히 즐긴 당신, 누려라 ‘명예의 전당’

열심히 경기를 즐길 선수들에게는 승리의 기쁨이 있듯, KBO 로드의 모든 공간을 체험한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받을 기회가 제공된다. 엽서, 스티커, 맥주 또는 젤라또 시식권 등 다채로운 경품이 준비된 ‘뽑기 이벤트’는 KBO 로드를 열정적으로 즐길 관람객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MINI INTERVIEW

KBO 브랜드 파워 담아낸 체험형 팝업스토어로 진화했습니다

인터뷰이. KBO 마케팅 자회사 KBOP 콘텐츠팀 김민선 사원

Q

여름을 뜨겁게 달군 ‘KBO ROAD’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번 KBO 팝업스토어는 ‘FEEL THE GROUND’를 콘셉트로, 관람객들이 KBO 리그의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와 구장을 오감으로 체험하도록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가 아니다 보니, 장소의 이름에서 거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에비뉴’와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KBO ROAD’의 콘셉트까지 추가되었습니다. 7월 7일부터 10일간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총 6,428명 방문객이 스탬프 투어에 참여했는데요.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하신 분들도 상당수이기에, 총 방문객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팝업스토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2022 팝업스토어를 찾아주신 많은 방문객의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듣고, 이를 반영하여 두 번째 팝업스토어는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채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체험 요소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전시형’으로 구성된 지난해와는 달리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10개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개별적으로 담아내기보다는,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KBO 브랜드 파워’에 집중하여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매년 새로운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하여 KBO만의 캐릭터 및 일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자체 굿즈를 제작하는 등 야구 애호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도 ‘KBO 리그’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도 구단별 굿즈 대신 ‘KBO 리그’만의 색채가 오롯이 담긴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야구팬은 물론 관람객들의 일상으로 스며들고자 노력했습니다.

Q

노이신 작가를 비롯해 많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는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셨나요?

A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조인혁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올해도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하여 새로운 KBO만의 색을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친숙하면서도 통통 튀는 캐릭터와 다양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KBO의 브랜드 비전인 ‘일상 속에 스며든 야구’라는 이미지를 잘 담아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어, 노이신 작가님께 협업을 제안하게 되었고, 멋진 결과물로 팝업스토어를 채워주셨습니다.

2022년 팝업스토어를 마무리하면서, 다음에 꼭 진행해보고자 했던 부분이 F&B 콜라보레이션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낯설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KBO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메뉴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비비도따 아뜰리에’와의 협업을 통해 KBO 팝업스토어 한정 메뉴인 ‘피넛버터 젤라또’와 ‘아보카도 소르베또’를 선보일 수 있었고, 더운 여름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 어떤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나요?

A

유니폼 착용에 대한 별도 공지가 나간 것도 아니었으나, 마치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방문해주신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른 팝업스토어는 주로 MZ세대가 찾는 것에 비해, KBO 팝업스토어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았던 것도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어린이 팬부터 부모님 팬까지 2세대를 걸쳐 가족이 야구로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KB0 팬들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읽어낼 수 있었고, 팬들과의 스킨십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더 자주 기획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Q

팝업스토어의 여러 공간 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어느 곳인가요?

A

모든 공간에 우리의 고민과 정성이 들어가 있지만, 한 곳을 꼽자면 ‘PLAYER ZONE’이 아닐까 싶습니다. KBO에서 새로 선보이는 올스타전 유니폼 공개의 장이기도 했고, 팬들을 위한 참여형 콘텐츠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유니폼 착용 및 인증샷 업로드, 피칭/캐칭 미니게임 존 모두 중요한 공간이었지만, 가장 애정이 가는 공간은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나의 최애에게’ 공간과 컬러링 마운드 공간이었습니다. 빈 공간이었던 벽을 10개 구단 팬이 합심하여 다채로운 색채로 가득 메운 장면은 아직도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팬들의 센스 있는 코멘트는 유쾌했고, 선수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는 뭉클했습니다. 야구라는 공통분모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게 되어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Q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성과, 또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KBO 팝업스토어 리뷰를 보던 중 “야구에 관심 없었는데 생길 정도로 마음에 드는 팝업이었다”라는 후기를 확인했는데요. 야구팬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다양한 소비자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던 우리의 진심이 닿은 것 같아 뿌듯하고 벅찬 후기였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KBO 리그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면 그게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기간이 마침 장마 기간과 맞물려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맑은 날에 서울숲으로 떠나는 피크닉과 ‘KBO ROAD’의 콘셉트가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우천으로 더 많은 방문객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궂은 날씨를 뚫고 와주신 수많은 야구팬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2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다 보니 지방 구단 팬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작년 팝업스토어에서도 의견이 있었던 온라인 판매에 관한 내용 등을 더 고민하여 더 많은 팬에게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Q

2023 KBO 팝업스토어를 무사히 마무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올해로 두 번째 KBO 팝업스토어를 담당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팝업스토어를 기획하는 부분이 막막하기도 하고 처음이라 두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피드백을 들으며 그 피드백을 직접 개선해 나가는 해당 업무가 즐겁고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미흡한 부분도 너무나도 많은 KBO의 팝업스토어지만, 팝업스토어를 방문해주신 팬 분들께서 저와 KBO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많은 팬 분들께서 남겨주신 좋은 후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CONTENTS : STA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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