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기업’들은
3C를 어떻게 활용할까

- 무신사, 오늘의집, 당근

글. 김주희, 김현주 사진. 전재천, 각 사 제공 영상. 성동해

초개인화시대,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은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짜임새 있게 엮으며 몰입도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흥미를 유발하는 것에서 나아가 팬덤을 형성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락인 효과로 이어지는 중이다. 각 산업 분야별 대표 플랫폼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스포츠가 추구해야 할 3C 전략을 모색해본다.

INTERVIEW #1

‘무신사 유니버스’를 이루는 축, 3C
- 무신사

인터뷰이. 서비스마케팅팀 조성현 파트장

Q

이커머스 시장에서 무신사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2023년 현재 무신사의 기업 가치를 특정 지표로 설명해 주세요.

A

무신사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현재 기업 가치는 3조 원 이상에 달하며, 4,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23년 기준 1,300만 명 이상의 회원, 8,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Q

하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서비스마케팅팀은 무신사가 론칭하거나 업데이트한 서비스 그리고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하게끔 부스팅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용자들의 첫 구매를 유도하고 나아가 이용자가 팬으로 거듭나는 마케팅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Q

무신사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이후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며 지속적으로 탄탄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무신사의 성장 히스토리를 3C 기준으로 들려 주신다면요.

A

무신사는 2001년 처음 만들어진 프리챌의 소규모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면서 자연스레 콘텐츠가 발달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거리에서 만난 패션 피플의 스토리를 담은 ‘스트릿 스냅’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이때 패셔니스타를 발굴하는 등 많은 화제가 되었고, 이후 커머스 기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와 콘텐츠, 커머스는 현재 무신사를 이루는 세 가지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 ‘거리 패션’이라는 이름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무신사만의 차별화된 패션 콘텐츠 ‘스트릿 스냅’ ©무신사

무신사 매거진 바로가기  
‘무신사 TV’ 출근룩 바로가기  

Q

무신사가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여전히 커뮤니티로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무신사 커뮤니티만의 차별화된 지점을 소개해주세요.

A

최근 무신사 스냅을 리뉴얼했습니다. 회원들이 무신사에서 구입한 옷을 직접 자랑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패션 인플루언서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으로 댓글로 의견을 나누거나 좋아요 기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패션 커뮤니티 ‘패션톡’을 론칭해 운영 중입니다. 세일 및 발매 정보를 공유하고 패션 고민과 답변을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차별화된 부분은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무신사는 방대한 양의 리뷰를 구축했는데요. 재밌는 리뷰들은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될 만큼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리뷰들이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회원들은 양질의 리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등 커뮤니티의 순기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Q

‘무신사 매거진’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무신사만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손꼽아 주신다면요.

A

현재 웹진으로 발행되는 무신사 매거진은 패션 피플들의 교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새로운 상품 발매 이슈와 화보 등으로 구성하는데요. 에디팅 전문 인력과 스타일리스트들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유튜브 채널 ‘무신사 TV’의 시리즈 콘텐츠 ‘출근룩’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패션 회사 구성원들의 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 기상청 등 다양한 분야 회사 구성원들의 출근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기반의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브랜드와의 협업 또한 무신사의 성장 동력으로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몇몇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A

무신사는 기존에 입점된 브랜드를 상생 동반자로 바라보는 동시에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 발굴·육성함으로써 패션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은 과거부터 무신사와 동반성장해온 브랜드입니다. 현재는 제2의 커버낫, 제2의 디스이즈네버댓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신규 입점 브랜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나 기획전을 선보입니다. ‘무신사 테라스’에서는 새로운 입점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지난해 현대카드와 협업해 진행한 ‘패션 위켄드’에서는 전시와 공연,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을 접목한 콘텐츠로 입점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무신사 패션톡 서비스 내 ‘베스트’ 페이지와 ‘글쓰기(질문하기)’, ‘코디맵’ ©무신사

패션 커뮤니티 ‘패션톡’의 차별화된 부분은 리뷰입니다.
무신사는 방대한 양의 리뷰를 구축했는데요,
이런 리뷰들이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회원들은 양질의 리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등
커뮤니티의 순기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북현대 선수 친필 사인 굿즈 스페셜 래플을 진행한 무신사 플레이어 ©무신사

앰배서더 조원희와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 무신사 플레이어 ©무신사

Q

시작이 커뮤니티인 만큼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도 커뮤니티가 중요할 텐데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함께 성장시키는 전략은 무엇인가요?

A

20년 전 커뮤니티 시절, 무신사는 ‘힙하다’, ‘참신하다’, ‘선도적이다’라는 정체성을 구축했습니다. 최근 급성장하면서 대중적인 커머스로서의 색깔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데요. 시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무신사만의 정체성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류와 서브 컬처 사이에서 ‘무신사답다’는 균형감을 유지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합니다.

Q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인 ‘무신사 플레이어’에서는 구단 공식 유니폼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프로스포츠와 연계한 커머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그리고 프로스포츠 구단 및 기관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3 K리그의 흥행에 힘입어 프로축구 구단의 유니폼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프로스펙스가 FC서울 창단 40주년 기념 유니폼, 트랙탑 등을 무신사 플레이어에서 한정 발매하는가 하면, 강원FC와 전북현대모터스FC 등 구단이 직접 무신사 플레이어에 입점해 유니폼과 굿즈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등 여러 종목에서 구단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Q

‘무신사 플레이어’를 콘텐츠 측면으로 접근한 방식도 궁금합니다.

A

고객들이 스포츠 문화를 체험하거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난해에는 이벤트를 통해 전 국가대표이자 ‘이거해조 원희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조원희와 회원이 함께한 런던 투어를 콘텐츠로 공개했어요.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경기 직관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조원희가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Q

프로스포츠 단체나 구단 또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활용한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운영 측면에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구단 관계자들 또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걸 느꼈습니다. 프로스포츠 구단이 팬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듯, 무신사 역시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갑니다. 신규 소비자가 팬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유입된 소비자가 팬으로 안착하는 데에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3C 관점을 기반으로 각 구단의 정체성과 특징에 맞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팬으로 남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무신사가 지향하는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무신사는 당연히 한국 패션을 중심으로 더 성장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오프라인 공간과 글로벌 공략 역시 계획중입니다. 단순히 이커머스에 머무르지 않고 패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패션에 특화된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가 하면, ‘무신사 테라스’를 단순히 카페가 아닌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식입니다. 공간 안에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콘텐츠가 생산되는 것을 지향합니다. 또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현지에서 무신사가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로 자리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INTERVIEW #2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의 3C 시너지
- 오늘의집

인터뷰이. 대외협력팀 정원엽 팀장

Q

한국 이커머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 ‘오늘의집’의 성장 히스토리를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2014년 7월 처음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상품 판매 없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간에 대한 영감(Inspiration)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후 2016년 오늘의집 스토어를 런칭했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BEST APP)을 수상했고, 이후 2021년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 7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 선정 ‘세계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3’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Q

특히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3C로 성공한 대표 플랫폼으로 꼽히는데요. ‘오늘의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늘의집의 경우 ‘누구나 더 좋은 공간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영감을 공유하는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쌓였고, 서로의 칭찬과 박수 속에 커뮤니티가 성장해 왔습니다. 이 단단한 토대 위에 커머스가 자리잡게 되었는데, 커머스 또한 사용자들이 원해서 만들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다른 유저의 사진을 보다가 이 물건이 너무 궁금한데 매번 댓글로 물어보기도 어렵고, 제품을 찾기도 힘들어서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이런 3C는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플라이휠(flywheel)을 만들게 됩니다. 콘텐츠를 보고 서로 소통하며 커뮤니티가 생기고, 콘텐츠에서 상품 구매가 이뤄지기도 하고, 반대로 상품을 구매하신 분들이 집을 인테리어 하면서 콘텐츠를 또 만들어 주시기도 하구요. 비슷한 상품을 구매하신 분들끼리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도 하죠. 선순환이 계속되면서 데이터가 축적되고, 인사이트가 생겼고, 기술을 더하며 새로운 기회를 계속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Q

플랫폼 내 즐길거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콘텐츠를 소개해 주신다면?

A

오늘의집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 ‘집들이’는 보통사람들의 집에 초대받아 그 사람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오늘의집만의 대표 콘텐츠이지요.

9년간 쌓인 온라인 집들이만 9,000건이 넘는데요, 매주 주말 한 곳의 집들이에 초청받는다고 가정하면 돌아보는 데만 173년이 걸리는 숫자입니다. 지금도 한 달 평균 140여 가구의 집들이가 소개되고 1,300만 건 이상의 조회가 이뤄지는 인기 콘텐츠죠.

집들이 외에도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공간을 중심에 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라는 콘셉트로 홈스토랑, 핫플레이스, 살림수납, 플랜테리어, 캠핑, 음악감상 등 다양한 일상의 영역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또 오운드 미디어(Owned Media) 채널에도 인기 콘텐츠가 많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살고 있는 집을 살고 싶은 집으로 바꿔주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비포애프터’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2020년 6월 일반인 사연을 신청받아 오늘의집 스타일리스트가 인테리어를 해주는 시리즈가 시작되었는데, 3년간 약 54집이 살고 싶은 집으로 바뀌었어요. 해당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3,7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유 콘텐츠 ‘집들이’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늘의집

오늘의집이 생각하는 커뮤니티는 동질감, 소속감에 가깝습니다.
유저들이 서로 비슷한 취향이나 관심사를 갖고 있고,
집이나 공간에서 출발해 일상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Q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A

유저를 잘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필요할 시점에 유저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취향을 찾고 싶은 유저, 취향은 아는데 어떻게 꾸며야할지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한 유저, 선택지를 좁히고 확신을 얻고 싶은 유저에게 필요한 콘텐츠는 각각 다르죠.

또 싱글이라면 데스크테리어를 좋아하고, 신혼부부나 자녀가 있는 분들은 주방 살림 콘텐츠를 즐겨보십니다.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서 관심을 두는 콘텐츠에 차이도 있구요. 여기에 기술이 더해집니다. 고객별로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행동을 기반으로 관심과 취향을 반영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게 됩니다. 이런 기초 데이터와 유저 이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끊임없이 리뷰와 레슨런을 통해서 고객이 더 만족할 만한 콘텐츠로 개선해 나가는 게 좋은 콘텐츠 기획의 기초인 것 같습니다.

Q

오늘의집만의 커뮤니티 기능 및 특징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늘의집이 생각하는 커뮤니티는 동질감, 소속감에 가깝습니다. 유저들이 서로 비슷한 취향이나 관심사를 갖고 있고, 집이나 공간에서 출발해 일상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며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실제로 오늘의집 웹에 접속하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카테고리가 바로 ‘커뮤니티’인데요, 그 안에 집들이·살림수납·콜렉터블·홈스토랑·육아·플랜테리어·반려동물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하위 카테고리로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의 바다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콘텐츠를 보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형태가 지금의 오늘의집 커뮤니티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특히 프라이빗 커뮤니티 ‘오하우스’는 기업의 고객 커뮤니티 사례로는 원톱으로 꼽힐 정도인데요.

A

오하우스는 오늘의집 팬이자 창작자들이 모인 멤버십 커뮤니티입니다. 열성적으로 오늘의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2020년 5월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오하우스는 8기까지 활동을 마쳤으며 9월부터 시즌9를 시작했습니다.

오하우스는 기존 기업이 운영하던 서포터즈형 커뮤니티와 달리 강한 소속감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오늘의집이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멤버십 커뮤니티입니다. 특히 ‘집’ 혹은 ‘공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일상과 삶을 기록하는 것이 특별하죠.

그래서 오늘의집을 좋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은 오하우스 멤버가 되는 걸 꿈꾸고 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오하우스 활동 이후 삶이 달라졌다”, “내 집을 더 사랑하게 됐다” 같은 후기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기도 하고 SNS 프로필에 ‘오하우스 O기 멤버’라고 밝히기도 하죠.

오늘의집도 오하우스 멤버들을 또다른 버킷플레이스 구성원처럼 생각하며 여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오하우스 커뮤니티가 퀄리티 높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오늘의집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해주시거든요.

오하우스 멤버들의 활동을 모아 프라이빗 매거진 ‘오하우스 매거진’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와 유저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형 매거진 ‘오하우스 매거진’ ©오늘의집

Q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의 선두주자로서 그간의 수익모델 및 앞으로의 확장 계획을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A

오늘의집은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입니다. 이 말은 일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에 오늘의집이 함께하고자 한다는 의미죠. 몇 년 전까지는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밸류체인을 조금씩 확장해 왔어요. 우리집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영역에서 확장해 집을 수리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영역으로 나갔고, 편안한 이사를 위한 이사 중개사업도 진출했죠. 인테리어 할 때 설치 및 수치를 돕기 위한 서비스도 선보였구요. 각각의 영역에서 오늘의집은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찾아 핵심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인테리어 시공 중개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책임보장’ 서비스를 출시했고요.

신사업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4월 처음 선보인 오늘의집 광고상품은 중소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사업에도 도전해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프로스포츠 단체나 구단 또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활용한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운영 측면에서 필요한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A

스포츠팬이자 한 발 떨어진 입장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팬을 ‘유저’, ‘고객’으로 철저하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집이 일하는 7가지 팀문화 중 ‘고객에 대한 집착’이 있습니다.

고객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고객은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고객은 뭘 좋아할까, 고객 입장에서 하나부터 끝까지 생각하고 고려하지 않으면 콘텐츠도, 커뮤니티도, 커머스도 제대로 돌아가기 힘듭니다. 오늘의집이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3C를 유기적으로 엮어낼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내가 고객이라면’이라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팬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플랫폼에 와서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릴까? 고객끼리 소통할 수 있는 더 편한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면 팬의 소통이 늘지 않을까?’를 가장 먼저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꼼꼼하게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집은 콘텐츠 하나도 데이터에 기반해 기획하고, 또 끝까지 데이터로 성과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3

3C의 선순환···
No.1 하이퍼로컬 플랫폼
- 당근

인터뷰이. 커뮤니케이션실 이기연 실장

당근은 국내 최초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다. ©당근

Q

최근 ‘마켓’을 떼고 당근으로 새 출발을 선언하셨죠. 2023년 현재 당근의 기업 가치를 특정 지표로 설명해 주세요.

A

당근은 전국 방방곡곡 6,577개 지역에서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는 국내 최초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이웃간 중고 거래를 시작으로 각종 지역 소식과 동네 가게 정보는 물론, 온·오프라인 모임과 교류가 활발한 당근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로컬’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며 2021년 3조 원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아 유니콘 대열이 오른 바 있습니다.

2023년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5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가구 수(2,092만)를 뛰어넘은 수치로, 1가구 1당근 시대가 열린 셈입니다. 월간 이용자수(MAU)는 1,800만 명, 주간 이용자수(WAU)는 1,200만 명 규모로, 이제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활 밀착 서비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월평균 체류 시간은 2시간 2분, 월평균 앱 실행 횟수는 평균 64회로,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2회씩 앱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고 떠나는 일반 쇼핑 커머스 앱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앱을 켜고 동네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찾고, 장시간 머무르는 커뮤니티의 성격이 온전히 드러납니다.

* 체류시간과 이용 횟수는 21년 7월 기준, 출처 – 글로벌 데이터 조사기관 ‘앱애니’

Q

당근의 서비스 중 ‘동네생활’은 커뮤니티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A

‘동네생활’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유용한 동네 정보나 소식을 나누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의 장입니다. 동네질문·동네맛집·동네소식·생활정보·취미생활·일상·분실 등 다양한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기존 포털 사이트에서 찾기 힘든 ‘진짜’ 동네 정보와 진솔하고 꾸밈없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는 창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소소한 행복과 추억 등을 공유하는 채널로도 주목 받고 있어요.

Q

‘동네생활’ 커뮤니티 중 최근 이용자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서요.

A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당근 ‘모임’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동네생활 커뮤니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임 기능으로, 다양한 주제별로 이웃들과 쉽고 편리하게 모이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예요. 한강 러닝 모임이나 배드민턴, 독서 모임 등 오프라인 활동부터 같은 아파트 주민 간 정보, 맛집 공유 모임 등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교류가 가능합니다. 오픈 4주 만에 약 400개의 모임이 생겨나고 3,000여 명의 이웃이 가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운동·스포츠 모임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가장 활발했습니다.

인기 요인으로는 당근이 지역 기반 서비스인 만큼 내 주변의 수많은 이웃들과 손쉽게 만나 공감대를 나누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일 텐데요, 동네생활 탭에 ‘공유하기’를 눌러 가까운 동네에 모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능도 당근 모임만의 특장점입니다.

이 밖에도 동네별 재난 문자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기능을 만들어 재난 상황에 활발하게 정보가 이루어지게 하는 기능, 이웃들의 의견을 좀 더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동네생활 투표 기능 등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이처럼 더 많은 이웃들이 당근에 모이고 머무르게 하고,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Q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프로필’은 지역민과 동네 가게를 연결하는 소통 채널로 성장하면서 커뮤니티와 콘텐츠, 커머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사례로 꼽힙니다.

A

비즈프로필은 동네 가게를 운영하거나 로컬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비용 없이 개설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입니다. 당근을 통해 내 가게를 알리고, 지역 주민과 단골을 맺고, 실시간 채팅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80만 개 동네 가게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이용 횟수는 15억 건, 이용자 수는 2,300만 명 이상에 달합니다.

지역 사업자들에게 내 비즈니스를 콘텐츠로 전달하고, 단골을 모으고, 관리하고, 실질적인 모객과 판매까지 자연스럽게 선순환되는 최적의 마케팅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비즈프로필을 통해 알리고 싶은 ‘소식’을 발행하면, 단골을 맺은 손님들이 중고거래 홈피드에서 가게 소식을 구독하듯 받아볼 수 있습니다. 소식을 열람하는 단골 주민들의 클릭은, 일반 중고거래 소식 클릭의 8배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최근에는 걸어서 5분 거리의, 가게 반경 300m~1.5km에 있는 근처의 잠재 고객을 타깃으로 세밀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결제 기능’을 이용하면, 단골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 결제 후, 현장 픽업을 하거나 해당 가게에서 운영하는 배송 시스템을 통해 배달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대명사로 꼽히는 ‘동네생활’ ©당근

3C가 자연스레 연결된 로컬 마케팅 채널 ‘비즈 프로필’ ©당근

Q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 SNS를 활용한 콘텐츠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당근은 이용자와 보다 가까이,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캠페인은 물론, 당근이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포토 카드나 영상 콘텐츠에 담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근의 마스코트인 ‘당근이’ 공식 인스타그램과 비즈프로필을 통해 매주 한 편씩 연재되는 ‘당근이툰’이 인기입니다. 당근이툰은 당근이가 이웃과 함께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정겨운 마을을 누비며 이웃들과 소통하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당근이툰 외에도 당근이 캐릭터로 디자인된 모바일 바탕 화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Q

당근의 수익 모델 및 향후 계획을 알려 주세요.

A

당근은 앞으로도 ‘하이퍼로컬’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이퍼로컬 시대가 도래하면서 트렌드의 중심도 점차 ‘골목’, ‘동네’,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 동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요. 그만큼 로컬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과 비즈니스 수요도 커지고 있고요.

전국 6,577개 동네 타기팅이 가능한 당근은, 이러한 지역광고와 마케팅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로컬 플랫폼입니다. 커진 수요를 반영하듯 당근 광고는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1년 대비 22년 광고수익과 광고주 수 모두 2배가량 성장했습니다. 23년 1분기 광고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근 광고를 이용한 광고주 수도 73% 많아졌습니다.

개인 광고주뿐만 아니라 중소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 기업 광고주들은 물론, 공공기관 등 지자체들의 수요도 상당합니다. 점점 로컬화되는 광고·마케팅 시장의 부상과, 당근의 하이퍼로컬 생태계가 만나 더욱 가파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이처럼 중고거래 앱임에도 중고거래 수수료가 아닌 다른 수익 모델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당근은 창업 초기부터 지역에서의 연결을 고민했습니다. 중고거래를 첫 연결의 시작으로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다양한 지역 정보를 연결하고, 이웃들을 이어주고, 동네 가게와 지자체, 각종 로컬 비즈니스를 연결하며 지금까지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러한 사업 방향과 핏이 맞는 수익 모델을 찾는 과정 중에 있고, 현재는 지역광고를 주요 수익 모델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단 광고 영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궁극적으로 당근이 이루고자 하는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당근은 아직 온라인화되지 않은 지역 내 정보와 사람을 모바일 기술로 연결해 동네 생활의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생활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당근이 지역과 사람을 잇는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우리가 ‘동네’라고 일컫는 ‘내 생활권’에서 이웃들과 활발하게, 이롭게 ‘당근을 통해’ 교류하는 것입니다. 당근은 앞으로도 이웃과의 교류, 주변 정보의 원활한 탐색, 로컬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No.1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프로스포츠 단체나 구단 또한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를 활용한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운영 측면에서 필요한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A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용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에는,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악용하는 시도나 부정적인 사례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비즈니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서비스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을 제1과제로 인식하고, 기술적인 노력과 더불어 이용자분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함께 건강한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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