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칼럼니스트.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디자인>에서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고마워 디자인> <당신이 앉은 그 의자의 비밀> <쇼핑 소년의 탄생> 등이 있다.
어느 해 10월의 서늘한 저녁, 잠실야구장으로 야구를 보러 갔다. 야구장에 입장해 드넓게 펼쳐진 잔디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외야 관중석 위의 하늘은 저무는 해로 붉게 물들었다. 그런 석양을 배경 삼아 솟아오른 고층 빌딩들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고 아름답다. 야구장의 경험은 경기 자체 말고도 이렇듯 도시의 풍경이라는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는 외야의 관중석이 내야보다 훨씬 낮은 야구장만의 독특한 특성에서 비롯한다. 야구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에서는 한때 이런 야구장의 개성이 사라져 외야 관중석 뒤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복고풍 야구장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 야구장은 다시 한 번 외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복원했다. 그 순환의 역사를 소개한다.
축구와 미식축구, 농구와 배구 등 거의 모든 구기 스포츠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평등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야구만은 경기의 많은 시간이 주로 한쪽, 즉 내야에서 펼쳐진다. 외야 쪽으로도 공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투수와 포수가 공을 주고받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야구는 내야로 향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내야로부터 100미터 이상 떨어진 외야 관중석에서는 내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야구는 외야의 관중석을 높이 올리지 않는다. 티켓 가격도 제일 싸다. 포수 뒤쪽과 내야 관중석은 2층 이상으로 만들지만 외야 관중석은 1층으로 만들거나 아예 만들지 않기도 한다. 이런 비대칭적인 관중석 배치는 초창기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특성이며, 다른 구기종목과 차별화된 야구만의 독특한 경기장 디자인 문화다.
야구만의 이런 경기장 특성이 위협받기 시작한 건 1960년대다. 야구와 미식축구 모두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구장이 1961년 워싱턴에 개장한다. 로버트 F. 케네디 메모리얼 ‘스타디움’이 그것이다. 이전에 야구장은 대개 볼파크(ballpark), 필드(field), 야즈(yards), 그라운드(ground) 같은 이름을 써왔다. 19세기에 태어난 야구는 주로 공원이나 들판에서 경기를 해왔고, 그런 역사의 흔적이 이름에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타디움(stadium)은 올림픽 주경기장이나 축구장이 떠오를 만큼 야구의 특성이 퇴색된 이름이다.
야구와 미식축구를 모두 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인 스타디움. 그렇다면 관중석은 어디에 맞춰 디자인해야 할까? 미식축구에 맞출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식축구는 매일 열리는 경기가 아니다. 한 시즌에 16경기밖에 치르지 않는다. 홈경기는 8경기밖에 없다.
자기 도시에서 8경기밖에 열리지 않으니 경기가 열리는 날은 축제와 같다. 경기 하나가 소중한 만큼 관중석은 늘 가득 찬다. 관중석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에 따라 미식축구 경기장은 대개 6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경기장을 만든다.
반면에 야구는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른다. 4월부터 9월까지 올스타 휴식 기간을 제외하면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이 없다. 홈경기는 무려 81경기다. 한 경기의 가치가 미식축구 한 경기만큼 크지 않다. 따라서 관중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도 많다. 관중석은 대개 3만 명에서 4만 명대로 설계된다. 미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 1등부터 100등까지 중에서 야구장은 딱 두 개이고 나머지 98개가 모두 미식축구 스타디움이다. 따라서 야구와 미식추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경기장이라면 당연히 미식축구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09년에 개장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포브스 필드는 외야의 2/3가 관중석 없이 펜스만 있다. ⓒMarc Rochkind
그 결과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첫째, 외야까지 2, 3층 구조의 높은 관중석이 생겨 석양을 배경으로 한 도시의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사라졌다. 둘째, 중요한 경기가 아니면 외야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어 썰렁한 느낌을 준다. 다목적 구장은 사실상 미식축구에 더 적합한 경기장이다.
경기력과 관련해서도 단점이 있다. 야구와 미식축구는 경기장의 형태가 전혀 다르다. 야구는 부채꼴이고, 미식축구는 직사각형이다. 따라서 관중석의 배치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목적 구장에서는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를 수 있어야 하므로 관중석을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라운드만 따지면 야구장이 미식축구장보다 크다. 따라서 미식축구를 할 때 관중석이 경기장 안쪽으로 이동하며, 이때 잔디가 망가진다. 이에 따라 잔디는 인조잔디로 할 수밖에 없다. 인조잔디는 경기력을 약화시키며, 선수들의 부상을 더 쉽게 부른다.
신시내티의 다목적 구장 리버 프론트 스타디움. 외야가 높은 관중석으로 막혀 있고, 야외 관중석은 텅 비어 있으며, 그라운드에는 인조잔디가 깔렸다. 메이저리그 야구장 역사의 암흑시대를 대변한다. ⓒCincinnati Reds Archives
다목적 구장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타디움은 연속적인 기둥이 노출되어 있는 모더니즘 디자인이다. 꽉 막혀서 외부와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 ⓒBubba73
다목적 구장이 초래한 또 하나의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그것은 도시마다 다른 독특한 야구장의 개성을 사라지게 했다는 점이다.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초창기 야구장은 도심에 지어졌다. 그때는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전이어서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곳에 지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도로를 침범하지 않고 그 안쪽에 끼우는 형태로 야구장을 디자인했다. 도로의 제약에 따라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경기장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 도로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에 외야 펜스는 대부분 직선이었고, 좌우대칭인 경기장이 하나도 없었다. 외관 디자인도 천차만별이었다. 따라서 모든 야구장은 뚜렷한 개성을 가졌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에는 관람객이 차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전제로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자 도심에서 벗어나 변두리의 넓은 부지에 다목적 구장이 지어졌다. 변두리이기 때문에 기존 도로나 빌딩의 제약이 없으므로 완전한 좌우대칭의 부채꼴 야구장이 탄생했다. 또한 1960년대에는 모더니즘 디자인이 건축계에 널리 퍼졌는데, 모더니즘은 벽을 장식적으로 치장하기보다 철골 기둥이라는 구조를 강조한다. 다목적 구장은 똑같은 재료와 기술로 만들었다. 규칙적인 간격으로 기둥이 나열되고, 장식 없는 매끈한 콘크리트 표면을 가진 천편일률적인 모양이 된다. 마치 쿠키커터(Cookie Cutter)로 찍어내듯이 똑같다고 하여 ‘쿠키커터’, 또는 한결같이 동그란 도넛 같다고 하여 ‘콘크리트 도넛(Concrete Donut)’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다.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처럼 다목적 구장으로 바꾸지 않고 20세기 초에 건설한 예전 구장을 그대로 쓴 소수 예외도 있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 등 많은 도시가 ‘다목적 쿠키커터’로 변신했다.
이런 불편함과 결함을 인식하고 야구장과 미식축구장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먼저 미식축구 구단들이 전용구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에 역사적인 야구장이 개장하는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캠든 야즈다. 캠든 야즈는 외야 관중석을 20세기 전반기 야구장처럼 낮추었다. 오른쪽 외야 관중석 뒤에는 당시 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창고건물이 있었다. 오리올스 구단은 이 건물도 매입했지만, 그것을 철거하지 않고 내부는 구단 사무실과 여러 용도로 개조했다. 이에 따라 오른쪽 외야 너머의 고풍스러운 창고 건물을 외야의 풍경으로 끌어들였다. 중앙 펜스 너머로는 도시의 빌딩들과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그 뒤 새로 건설된 모든 야구장이 캠든 야즈의 태도를 따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새 구장은 기존 다목적 구장과 견주어 더욱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스리 리버 스타디움은 피츠버그 시를 관통하는 앨러게니 강가에 건설했다. 이 강에는 여러 개의 아름다운 현수교가 놓여 있다. 하지만 다목적 구장의 높은 외야 관중석은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단해버렸다. 한 마디로 답답한 시야다. 새 구장 PNC 파크는 외야, 특히 중앙 펜스 뒤의 관중석을 더 낮게 지어 개방함으로써 현수교들은 물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도심 마천루의 스카이라인이 완벽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개방형 야구장이 주는 즐거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PNC 파크에서 가장 가까운 다리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릿지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서 또는 구장 반대편 강가에서 야구장을 보면, 외야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구장의 관중석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온다. 과거 벽으로 막혀 있는 것과 달리 관중석이 외부로 노출되면, 구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구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야구장 밖에서 본 관중석의 움직임과 함성은 도시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1990년대 이후 건설된 새로운 구장들은 대부분 이러한 효과를 고려해 외야를 설계했다. PNC 파크는 전문가는 물론 팬들에게 한 조사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선정되었다.
다목적 구장, 또는 돔 구장은 도시의 맥락을 차단함으로써 도시로부터 고립된 외로운 스타디움이다. 반면에 개방형 야구장은 도시의 맥락을 적극 살려낸다. 내부에서 외부로, 또 외부에서 내부로 향하는 시선을 관통시킴으로써 야구장은 도시와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끌어안는다.
김하성 선수가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펫코 파크는 외야 관중석 뒤편에 있는 공원인 파크앳파크에 개방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라클 파크는 구장 밖의 바다를 야구장의 특별한 쇼가 펼쳐지는 무대로 끌어들인다.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큰 홈런은 공이 바다에 떨어지는데, 이때 카약을 타고 공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공이 날아오면 그것을 잡으려고 경쟁한다. 그 모습은 TV에 중계되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1992년 개장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캠든 야즈는 개방형 야구장의 신호탄으로서 도시의 유서 깊은 건물을 외야의 풍경으로 끌어들였다. ⓒJerry Reus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 PNC 파크의 외야는 앨러게니 강의 아름다운 현수교들과 파란 하늘을 배경 삼은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Joshua Peacock
개방형 야구장은 다목적 구장의 스타디움을 버리고 파크, 필드, 야즈라는 과거의 이름으로 돌아갔다. 그뿐만 아니라 외야가 다시 비대칭적으로 변하고 곡선보다 직선형이 많아지면서 규격화와 표준을 거부한다. 이렇게 외야 라인의 선과 크기가 제각각이라서 어떤 야구장에서 홈런이 될 공이 어떤 야구장에서는 플라이아웃이 된다. 이렇듯 표준화되지 않은 야구장의 규격은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스포츠에는 없는 야구만의 큰 매력이다.
외관의 모습도 기둥과 구조, 장식 없는 표면을 강조하는 천편일률적인 콘크리트 도넛에서 벗어나 복고풍의 아치형 구조, 벽돌 마감 등으로 구장마다 개성을 살렸다. 첨단 시대인 21세기에 오히려 20세기 전반기의 스타일로 돌아간 개방형 야구장은 더욱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도시의 맥락과 특성을 품었다. 각 야구장은 그 도시만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은 다목적 구장의 규칙적이고 모던한 기둥 구조를 버리고 고전적인 아치 구조와 붉은 벽돌로 외관을 마감했다. 외부에서 보면 그 안에 경기장이 있을 거 같지 않은 모습이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다리에서 본 PNC 파크. 클레멘테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설적인 선수다. ⓒChris
메이저리그와 견주면 초라하지만 한국의 야구장도 대체적으로 미국 야구장의 흐름을 따라간다. 과거 고교야구의 성지와도 같았던 동대문야구장은 20세기 전반기 유행한 고전적인 야구장과 비슷한 면이 있다. 메이저리그 구장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외부 벽에 아치 구조를 디자인한 것이 그런 흐름을 반영한다.
1980년대 이후에 개장한 잠실야구장, 사직야구장, 문학야구장(현 SSG 랜더스필드)은 대체로 쿠키커터 구장을 닮았다. 기존 구장을 증축한 수원KT위즈파크나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도 그런 경향 아래 있다. 즉 규칙적 간격의 기둥 구조가 드러나는 모더니즘 방식이다. 외야는 부채꼴 모양이고 정확한 좌우대칭형이다. 단지 다목적 구장은 아니므로 외야가 개방형으로 디자인되었다.
한국 야구장에서도 메이저리그의 복고풍 야구장을 수용하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이후에 신축한 야구장들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관중석을 팔각형으로 디자인해 그 도시만의 고유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국 야구장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즈의 시티즌뱅크 파크를 모델로 했는데, 그에 따라 외야 펜스가 직선형인 최초의 한국 야구장이 되었다.
메이저리그 복고풍 야구장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곳은 창원NC파크다. 메이저리그 복고풍 야구장 붐을 주도한 건축회사는 포풀러스(Populous)인데, 포풀러스는 창원NC파크의 설계에도 참여했다. 창원NC파크의 외야 뒤쪽에는 광장과 녹지가 조성되어 있다. 야구장 지면은 이 광장보다 낮아서 광장에서 구장의 객석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탁 트인 시야는 도시와 야구장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최근의 경향을 잘 구현하고 있다. 과거 야구장은 객석과 객석 뒤 복도인 콘코스 공간이 벽으로 차단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콘코스 공간이 개방되어 화장실을 가든, 식음료 시설로 이동하든 언제든지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 광주, 창원의 신축 야구장들은 이런 경향을 수용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주요 야구장은 잠실, 부산, 그리고 대전 야구장이다. 신축 잠실야구장은 내야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개방형 야구장을 계획했다가 최근 돔구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전과 부산의 신축야구장 역시 최근 메이저리그의 개방형 야구장, 특히 외야 뒤쪽 광장이나 도로에서 야구장의 객석이 시야에 들어오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도시와 상호작용하는 최신 야구장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한국 야구장이 메이저리그 구장과 다른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라운드와 관람석의 경계가 높다는 점이다. 포수 뒤쪽의 펜스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21세기 야구장의 경향은 파울 구역을 줄이고 포수 뒤쪽 펜스와 내야의 펜스를 최대한 낮추어 관람객에게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시야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어떤 야구장이 디자인되든지 국내의 신축 야구장들이 이 점을 잘 반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기 시간도 길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집중해서 관람하는 경기도 아니다. 그만큼 야구는 경기 이외에 가족들의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러한 점들이 잘 고려돼 디자인된다면, 어떤 스포츠보다 경기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야구장은 도시의 주요 문화이자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복고풍 야구장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한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