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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프렌들리 경기장으로 거듭나다
원주 DB프로미농구단 원주종합체육관

글. 김주희 사진. 전재천

원주 DB프로미농구단이 KBL 최초로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실시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관람편의증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지원금을 활용해 홈 경기장인 원주종합체육관 좌석을 고급화하고, 각 코너에 신규 좌석을 추가 설치했다. 이는 단순히 관람 편의성을 확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팬 친화적인 경기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프로스포츠와 팬덤 문화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한 현장을 찾았다.

경기장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다

DB프로미농구단은 강원도 유일의 프로농구 구단으로 2013-2014 시즌부터 원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3년에 준공된 원주종합체육관은 4,600여 좌석과 약 350면의 주차 규모를 갖췄다. DB프로미농구단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경기장에 구단 정체성을 담으려 노력했다.

“본래 주황색이었던 체육관 벽면을 DB프로미의 브랜드 컬러인 초록색으로 변경하며 정체성을 부각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각종 스페셜 구역, 어린이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을 신설하며 관람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1층 좌석 수가 부족해 많은 관중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기존 좌석이 좁고 불편하다는 관람객의 의견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공모사업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프로스포츠 경기장 관람편의증진 지원사업 공모’에 지원한 구단들의 발표 평가를 거쳐 DB프로미농구단을 최종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KBL 최초로 선정된 사례로 한층 의미를 더한다.

DB프로미농구단은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지원을 통해 경기장 고급화에 나섰다. 기존의 딱딱하고 미끄러운 소재의 1층 좌석은 관람 시 신체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의자 사이즈도 작은 탓에 관람에 불편함이 많았다. 기존 좌석보다 좌우가 넓고 쿠션감이 있는 고급 좌석으로 교체했다.

이후 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 KBL 앱에서 실시한 좌석 편의성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2023-2024 시즌 1라운드 총 5경기에서 1층 전 좌석이 매진되었으며, 전 시즌 대비 전체 관람객이 약 36% 증가하기도 했다.

다양한 공간력으로 직관 즐거움 극대화

관람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욱 생동감 있는 ‘직관’을 위해 경기장 구석구석을 손봤다. 원주종합체육관은 원형 형태가 아닌 직사각형 형태로 코트 코너 4면이 빈 채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1층 좌석이 매진되더라도 시각적으로 경기장이 비어 보이게 된다. 사각지대에 약 200석을 설치함으로써 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 차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1층 좌석 수 증가로 실질적인 티켓 매출 증대까지 이끌었다. 경기장 각 코너 두 곳에 스페셜 존을 조성하기도 했다. 기존에 관중들이 선호하지 않은 좌석이었지만 스페셜 존 시공을 통해 관람 시야를 개선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좌석을 배치했다.

고객 경험을 더욱 증대하기 위한 노력도 더했다. 기존 MD숍은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된 탓에 팬들이 눈으로만 상품을 확인한 후 구매가 가능했다. 이를 오픈형 매장으로 리모델링해 직접 유니폼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MD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경기장을 방문하는 팬들의 다수가 가족 단위인 점을 고려한 사려 깊은 배려도 돋보인다. 큰 음향이나 많은 관중이 모인 장소를 무서워하는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어린이도서관에 아이를 맡긴 후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소비와 관람을 뛰어넘어 경험을 창출하고 나아가 하나의 팬 문화를
만드는 이 기분 좋은 선순환이 DB프로미농구단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실현되는 중이다.

밀착 팬 서비스로 상호작용 확대

DB프로미농구단은 KBL 구단 중에서도 연고지 정착이 가장 잘 된 팀으로 손꼽힌다. 오랜 세월 원주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다. 구단은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배가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2023-2024 시즌에는 스페셜 데이를 기획·운영 중이다. 시티 유니폼을 착용하는 경기를 진행하거나 원주시 관내 학교 학생들을 초청하는 ‘스쿨데이’, 유소년 농구 교실을 진행하는 ‘주니어프로미 데이’ 등 특정 콘셉트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연고지와의 유대를 돈독히 해왔다. 이 밖에도 협찬사와 협업한 각종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색 있는 응원 문화는 팬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DB프로미농구단은 홈 경기 승리 시 선수가 직접 응원 단상에 올라 인터뷰에 참여한다. 거리를 좁힌 소통으로 친밀감을 선사하는 것. 승리 경기 종료 후 외부 무대에서 뒤풀이 응원을 진행하는 점 또한 특별하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팬들과 응원가를 같이 부르며 승리를 만끽하는 이벤트다.

“최근 몇 년 새 팬데믹으로 팬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제한이 많았는데요. 2023-2024 시즌은 더욱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별한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현하며 DB프로미농구단만의 색깔과 문화를 구축하겠습니다.”

‘공간력’이란,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요소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라야 비로소 발현되는 법이다. DB프로미농구단은 관람 편의뿐만 아니라 구단의 정체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만족을 이끌고 있다. 단순한 소비와 관람을 뛰어넘어 경험을 창출하고 나아가 나의 팬 문화를 만드는 것. 이 기분 좋은 선순환이 DB프로미농구단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실현되는 중이다.

MINI INTERVIEW

KBL 명문구단에 걸맞은 관람 환경 조성

원주 DB프로미 농구단 마케팅 선임 모규화


홈 경기장의 장치장식물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데, 경기장을 둘러볼 때마다 팬들의 반응을 체감합니다. 좌석이 더욱 쾌적하 고 편리하게 바뀌면서 팬들이 더욱 열광적으로 응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디테일한 요소들을 적용하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경기장 코너에 스페셜 존을 추가 시공할 계획이며 현재 콘셉트를 검토 중입니다. KBL 명 문구단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최적의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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