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H 바람
첨단기술 입고 전성기 맞은 옥외광고

글. 김종임

CGV 미디어솔루션팀 팀장. CGV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에서 CGV 극장광고를 비롯해 OOH 미디어의 상품 가치를 분석, 발굴하고 광고캠페인 효과를 측정하는 등 OOH 미디어 마케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

OOH란 Out-Of-Home의 약자로 집 밖에서 접하는 미디어를 의미한다. 옥외광고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며, 고층 건물에 매달린 커다란 전광판이나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간판, 버스나 택시 등에 붙어 있는 광고를 흔히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 DOOH(Digital Out-Of-Home)로 변신하며, 각광받는 뉴미디어로 자리잡고 있다.

24년 OOH 광고시장에 봄이 왔다. 다시 사람들로 채워진 거리는 금세 활기를 되찾았고, 사람들 가득한 곳에 자리한 OOH 미디어는 새로운 혁신을 더하며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별화된 마케팅 캠페인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해 볼 만한 OOH 매체와 상품,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선한 캠페인 집행사례를 소개한다.

Tech × 크리에이티브 × OOH
OOH가 만드는 브랜딩 스페이스

강남구 삼성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며 K-POP LIVE 등 초대형 스케일의 OOH 미디어가 대한민국에 등장했다. 랜드마크 미디어의 등장 이후 이곳을 중심으로 OOH 캠페인은 다양한 광고기법으로 계속해 진화하고 있다. 착시효과를 이용해 입체효과를 나타내는 아나몰픽(Anamorphic) 캠페인으로 광고 주목도를 높이기도 하고, 디지털 상에 쉽고 간단하게 특정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PI 기술을 활용해 적절한 콘텐츠를 송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OOH 트렌드는 싱크(Sync) 광고다. 싱크는 인접한 여러 개의 미디어에서 동시에 동일한 이미지를 노출하는 광고기법으로, OOH 미디어가 밀집한 지역에서 모든 매체에 동일한 광고 영상을 동시 상영해 공간 전체를 한순간에 브랜딩 스페이스로 만들 수 있다. 엄청난 규모감을 활용해 압도적인 주목도를 가져온다.

삼성동 K-POP LIVE는 인근 모든 매체와의 싱크로 브랜드를 특별하게 해준다. 강남대로의 16개 미디어폴 G-LIGHT 또한 싱크로 강남역 일대를 압도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CJ CGV에서는 이러한 특별한 브랜딩 스페이스를 삼성동, 강남대로뿐만 아니라 명동, 홍대 등 서울의 주요 공간에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OOH 트렌드는 싱크(Sync) 광고다.
모든 매체에 동일한 광고 영상을 동시 상영해
공간 전체를 한순간에
브랜딩 스페이스로 만들 수 있다.

2023 삼성동 서울미디어아트위크(SMAW) 전경. 인접한 여러 개의 미디어에서 동시에 이미지를 송출하여, 압도적인 주목도를 가져온다. ©CJ CGV

강남대로 아트스케이프. 강남역부터 신논현까지 연속적으로 위치한 18개의 미디어 폴을 통해 브랜딩 스페이스로 조성했다. ©CJ CGV

심리스 싱크 × 3D 아나몰픽
심리스 싱크가 만들어낸 브랜드 스토리

트렌디한 싱크 광고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슈즈 브랜드 뉴발란스가 스테디셀러 ‘574시리즈’의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심리스 싱크(Seamless Sync)와 아나몰픽이 결합된 OOH 캠페인을 선보였다. 심리스 싱크란 인근에 위치한 여러 개의 미디어가 마치 하나의 미디어처럼 경계없이 상호작용하는 듯한 크리에이티브를 노출하는 기법을 말한다.

해당 캠페인은 을지로에 있는 MN/ME-LIVE 전광판에서 3개월간 진행됐다. MN-LIVE에서 뉴발란스 운동화가 3D 아나몰픽으로 등장한 후 화면 오른편으로 사라지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ME-LIVE에서 방금 사라진 운동화가 신발상자에 포장돼 아래로 툭 쌓인다. 연이어 MN/ME-LIVE에서 두 번째 운동화가 다시 포장되며 선물상자가 쌓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해당 영상이 인접해 있는 가로형과 세로형 미디어에서 하나의 스토리로 나오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SNS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이 캠페인은 2023 앤어워드(A.N.D.Award) 디지털 광고&캠페인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심리스와 아나몰픽 기법을 결합한 캠페인으로 집행된 뉴발란스 574시리즈 탄생 35주년 기념 옥외광고. ©CJ CGV

극장에서 만나는 극강의 몰입감,
스크린 아나몰픽

아나몰픽하면 많은 사람들이 2020년 5월 등장해 옥외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삼성동 K-POP LIVE의 ‘Wave’를 떠올린다. 가로 81m × 세로 20m로 농구장 4배 규모나 되는 압도적 크기의 국내 최대 전광판에서 선명한 화질로써 마치 실제로 파도가 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Wave 영상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CGV가 시작한 아나몰픽 광고는 이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거리 등 다양한 글로벌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아나몰픽은 또 한 번 진화하며 극장 스크린에 등장했다. 지난해 8월 CJ ENM 영화 <더 문>이 국내 최초로 스크린 아나몰픽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주로 전광판 광고에서 활용되던 아나몰픽 기법을 극장에서 관객이 스크린을 바라보는 각도를 고려해 3D 안경 없이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우주 속 유성우가 쏟아지며 위기에 빠진 우주 대원의 긴박한 모습을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입체적 영상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며 관객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 캠페인도 뉴발란스와 함께 2023 앤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삼성동에 설치된 ‘Wave’. ©CJ CGV

CJ ENM <더 문>. 스크린 아나몰픽 집행 사례 ©CJ CGV

Live × OOH
라이브커머스, 스포츠 경기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쇼핑하는 서비스인 라이브커머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목받는 마케팅의 하나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올 1월에서 재밌고,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지난 1월 19일 금요일 밤 7시, 강남역 GI-LIVE를 통해 90분간 삼성전자 갤럭시북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라이브커머스가 더 이상 온라인에 갇혀 있지 않고, OOH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극장에서도 LIVE를 만날 수 있다. CGV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3 한국시리즈를 극장에서 생중계했다. 편안한 좌석, 초대형 스크린,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관객에게 현장 못지않은 생동감과 다 함께 응원하는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했다. 하프타임을 활용해 광고노출은 물론 샘플링과 같은 현장 프로모션 등 함께 응원하기 위해 모인 스포츠 팬들을 위한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

CGV 한국시리즈 중계사례 ©CJ CGV

Interactive × OOH
광고를 넘어 상호소통하는 OOH

2024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있던 보신각에서 아주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종각역에 설치된 새로운 랜드마크 미디어 J-LIVE를 통해 실시간으로 새해 메시지를 노출한 것이다. 가로 43.9m × 세로 10.9m 도심 최대 크기의 J-LIVE는 기존의 가로 15m 전광판을 좌·우 양쪽 총 3개 면으로 확장해 모든 방향에서 노출이 가능하다.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전광판 화면 속 QR코드를 찍어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입력하여 전송하면 J-LIVE 대형 전광판에 메시지가 노출된다. OOH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터랙티브는 메시지 노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과 연동해 브랜드의 특성에 맞춰 캠페인 운영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대, 주말 등과 같은 시간대와 요일(T), 특정 장소, 서비스 지역(P), 날씨, 대기환경 등 상황(O) 등 캠페인의 T.P.O에 따른 광고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날씨가 영하 4도 이하의 날에는 패딩, 비오는 날에는 레인코트, 그 외 날씨에는 기본 브랜딩 광고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스포츠 경기의 경우 경기 전에는 경기홍보를 진행하고, 경기 당일에는 실시간으로 경기 스코어를 중계하며, 경기 직후에는 승리팀의 축하광고를 하는 운영이 가능하다.

2024년의 OOH는 더이상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우연히 보이기를 바라는 요행을 기다리지 않는다. 더 다양한 광고 기법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써 좀 더 주목받는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며 진화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롭게 진화하는 OOH 미디어와 함께 24년 선보일 더 새롭고 놀라운 캠페인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METRO-GATE API 캠페인 예시 ©CJ CGV

2024년 1월 1일 종각 J-LIVE 보신각종 타종행사 현장 ©CJ CGV

CONTENTS : MARKETING

이 페이지 공유하기 HOME